이번 주 글로벌 경제 캘린더 - 2026년 전망 중간점검

입력: 2026- 07- 13- 오전 11:56

이맘때가 되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6개월간 자신이 적중시킨 전망들을 되짚어보곤 한다.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나 한파, 폭염, 부실한 데이터, 아일랜드, 혹은 (메모를 다시 확인해보니) 해리 스타일스만 아니었다면 맞혔을 전망들까지도.

그래서 나 역시 이 소박하면서도 전혀 진지하지 않은 자아성찰 전통에 동참해, 지난 1월에 썼던 두 편의 글을 다시 살펴보려 한다: ’2026년 10대 질문, 10개의 차트로 답하다’. 이 전망들은 지금 돌이켜보면 어떻게 됐을까?

2026년, 관세는 인하될까? – 답: 그렇다 (지금까지는...)

2026년 초만 해도 많은 이들은 미국의 관세가 오르기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에서도 관세는 정치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사안이라 결코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직감은 조금 달랐다. 지난 1월 필자는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affordability)’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관세는 결국 오르기보다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흘러가는 듯하다. 관세 총수입은 감소했고, 연방대법원이 행정부의 국가별 관세 제도 상당 부분에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환급액이 급증했다. 흥미로운 점은, 백악관이 이 조치들을 임시 일괄 10% 관세로 대체하면서도 사용 가능한 최고 세율까지는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반전’은 있다. 이 임시 관세는 7월 24일 만료되며, 법적으로 더 확실한 근거를 갖춘 ’무역법 301조’에 기반한 국가별 관세로 대체될 예정이다. 행정부는 이미 거의 모든 국가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태다. 다만 디지털서비스세부터 나토 방위비 분담금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커지는 갈등들이 하반기에 무역전쟁의 새로운 확전을 촉발할 것인가? 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변수가 없다면, 관세로 인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영향은 점차 지나간 이슈가 되어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회의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로, 시장이 현재 기대하는 것과 달리 연준이 결국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관세 수입, 올해 상품 수입 대비 비중 감소

US Collected Tariffs

출처: Macrobond, ING

주: 이론적 관세율은 예일대 예산연구소(Yale Budget Lab)의 계산에 기반함. 관세 수입/환급 데이터는 관세청 수입 데이터 및 월간 상품 수입 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됨.

미국 실업률, 계속 오를까? – 답: 아니다

이번 전망은 필자에게 가장 뜻밖의 결과를 안겨준 사례다.

지난 1월만 해도 실업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실업률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이 같은 우려 심리는 지금도 여전하다. 하지만 실제 고용 지표는 반전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업률은 하락했는데, 다만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결과다. 구인율은 소폭 상승했고, 6개월 평균 민간 급여고용(payrolls)은 3배로 늘었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이 있다. 바로 이 고용 증가세가 여러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만 해도 민간 헬스케어 부문이 전체 고용 증가분의 90%를 차지했고, 숙박·요식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에서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 비중이 약 60% 수준으로 낮아졌다. 여전히 특정 업종에 쏠린 모습이긴 하지만, 민간 헬스케어와 숙박·요식업을 제외한 업종에서도 고용이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흐름을 미리 내다보지 못한 것에 대해 필자는 어떤 변명을 내놓을 수 있을까? ’데이터 변동성’ 탓으로 돌려보려 한다. 최근 발표된 수치들은 상당폭 하향 수정됐다. 다른 지표들 역시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채용률은 여전히 극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중소기업 설문조사에서도 기업들이 한층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임금 상승세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 역시 거의 감지되지 않고 있다.

미국 고용 증가세, 헬스케어 부문 제외하고도 개선세

US Private Payrolls

출처: Macrobond, ING

연준, 정치적 압박에 굴복해 금리를 대폭 인하할까? – 답: 아니다

6개월 전만 해도 상당수 전문가들은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되든 정치적 압박에 굴복해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미란이 2025년 내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필자는 당시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그 판단이 맞아떨어진 듯하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은 취임 첫 몇 주 동안 매파적 색채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지난 몇 달간의 흐름이 ’연준은 의장 한 사람보다 훨씬 더 큰 조직’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줬다는 것이다. 워시 의장은 12명의 투표권자 중 한 명에 불과하며,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정책 당국자들이 충분히 있어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로 남아 있다.

이는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영란은행(BOE) 수장에 오른 이후 나타났던 패턴을 떠올리게 한다. 베일리 총재 역시 워시 의장과 마찬가지로 중앙은행이 말을 아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시장이 요동치는 극히 예외적인 순간을 제외하면 좀처럼 선제적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내놓지 않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장은 영란은행이 매파와 비둘기파로 뚜렷하게 양분된 이 시기에 베일리 총재의 발언 역시 다른 위원들의 발언과 비슷한 무게로 받아들이는 법을 익혀왔다. 최근 공개된 연준의 ’점도표(dot plot)’ 역시 이와 매우 유사한 패턴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들어 연준 금리 전망 큰 폭 상승

Fed Repricing

출처: Macrobond, ING

유럽 산업, 다시 살아날까? – 답: 엇갈림

이 질문은 애초에 유럽 산업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었다. 관건은 경기 순환적 반등이 나타날 것인가였다.

전망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실제 결과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층 더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아시아 제조업체들의 부진이 오히려 유럽에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 생산 기대치는 하락한 상태다.

지역별로 온도차도 뚜렷하다. 대체로 프랑스가 독일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는데, 프랑스는 방위산업 비중이 더 크기 때문이다. 다만 국방비 지출 확대는 독일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독일의 신규 수주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지난해 말 자본재 수주가 급증했던 것과 같은 흐름이 이후로는 재현되지 않고 있다.

재정 데이터를 보면 국방 관련 지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는 그동안 공언해온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마침내 실제 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ING 리서치팀은 독일 성장률이 2026년 0.6%에 그쳤다가 내년에는 1.4%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 제조업 지표는 혼조세

Eurozone Industrial Confidence

출처: Macrobond, ING

남은 여섯 가지 1월 전망은 이쯤에서 생략하겠다. 대신 최신 전망치를 업데이트하고 2026년 하반기 시각을 정리한 최신 ING 먼슬리 리포트(latest ING Monthly)를 참고하시길 권한다.

그리고 혹시 이번 전망이 틀린다면? 그때는 해리 케인, ’풋볼 커밍 홈(FOOTBALL COMING HOME)’, 그리고 이로 인한 영국 생산성 붕괴가 변명 목록 상단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만 미리 밝혀둔다...

선진국 주요 일정

미국

  • 미국 물가지표 (화요일): 이번 발표는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6월 전망(projections)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의견이 정확히 반으로 갈렸던 상황인데, 휘발유 가격의 급락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월드컵 특수에 따른 호텔·여행·숙박 요금 인상 여파로 다소 오를 수 있다. 그럼에도 가을 이후로는 주택 임대료 상승세 둔화, 임금 상승 압력 약화, 관세發 영향 축소 등이 맞물리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연준은 향후 12개월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 소매판매 (목요일): 유가 하락으로 판매 금액 자체는 위축되겠지만, 핵심(control group)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휘발유 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소비 여력에 대한 압박이 완화되면서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캐나다

  • 기준금리 결정 (수요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고용지표 혼조, 기업 심리조사 부진, 통상 관련 불확실성, 비교적 안정적인 물가 압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2.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ING는 BoC가 2027년까지도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부 및 동유럽 전망

폴란드

  • 5월 경상수지 (화요일): ING는 5월 경상수지 적자가 상품수지 적자를 주된 요인으로 10억 유로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자체 추정에 따르면 상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수입은 4.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12개월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최근 몇 달간 GDP 대비 0.8~1.0% 범위 내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수지의 상당한 흑자에 힘입어 대외 불균형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요일): 폴란드 통계청은 예상 밖으로 낮은 식료품 가격과 정상화되고 있는 연료 가격에 힘입어, 6월 물가상승률 속보치인 전년 동기 대비 2.5%를 그대로 확정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는 5월 발표치인 전년 동기 대비 3.1%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됐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6월에는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 및 부가가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고 휘발유 가격이 재차 오르면서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다소 오를 수 있다. 그럼에도 중기적 물가 전망은 우호적인 편이며, 중앙은행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체코

  •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금요일): 브렌트유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는 하락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연간 상승률 역시 완만한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경상수지는 투자 목적의 수입 증가와 더불어 중동 지역의 지속되는 긴장 속에 수출이 다소 위축된 영향으로 적자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있다.

선진국의 주요 이벤트

Key Events in Developed Markets

출처: Refinitiv, ING

중부 및 동유럽의 주요 이벤트

Key Events in Central and Eastern Europe

출처: Refinitiv,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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