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매도세 확대: 투자자들이 갑자기 우려하는 이유는?
코스피 지수 –10% 수준의 급락, 코스닥 시장은 –8% 수준의 급락이 발생하면서 급기야 매도 사이드카를 넘어 코스피 시장은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고 말았습니다. 특별한 재료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반도체 주도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이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장중 증시 낙폭은 너무도 날카롭게 쉼 없이 장중 내내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폭락 장으로 인해 코스피는 6월 상승률 하락 전환되었고 이보다 코스닥 지수와 개별종목 지수는 연중 하락 전환 및 작년 봄 수준까지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무한 질주의 결과 : 폭발한 변동성 속에 작은 핑계에 폭락하고 만 증시
개장 때만 하더라도 주식시장 재료는 특별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하락할수록 올라오는 명분들은 결국 한국 증시에서 누적된 변동성이 일시에 폭주한 결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반도체 쏠림 속에 워낙 변동성이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던 중에 지난달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면서 변동성은 그야말로 폭발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너나없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레버리지ETF를 매수하기 위해 필수 교육을 받으려다 보니 금융투자교육원 서버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를 정도였었으니 말입니다.
급기야, 투자자들은 다른 종목들을 무자비하게 매도하고 인생 대박을 만들기 위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묻지 마 이동을 한 것으로도 모자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규모 매수세를 가합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5월 27일 이후 오늘 6월 23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최상위 종목 1, 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고 3위, 6위와 7위 그리고 10위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레버리지ETF가 있을 정도이니 개인투자자의 쏠림이 얼마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집중되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하여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가중되었고 이 과정에서 레버리지 ETF와 삼전닉스를 매수하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은 묻지 마 식으로 개별종목들을 투매하여 자금을 확보하였고, 이도 모자라 신용융자, 카드 빚, 신용대출 등을 대규모로 끌어오고야 말았습니다.
신용융자 규모는 예탁금 대비하여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 할지라도, 절대적인 규모가 40조 원을 눈앞에 둔 38조 5천억 원까지 폭증하였을 뿐만 아니라 증시 자금 통계에서 그 꼬리표를 알 수 없는 신용대출과 카드 빚으로 들어온 예탁금까지 고려한다면 증시 전체가 빚투와 레버리지에 몰려있던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급기야, 증시는 며칠 전만 하더라도 이유 같지 않았을 명분으로 폭락하고 말았습니다.
-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과 미국 국채 발행 이슈
- 금감원장의 단일종목ETF 상장에 대해 후회한다는 발언
- 6월 말 또는 7월 이후 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 리밸런싱에 따른 비중 축소 등이 오늘 증시 폭락의 불씨가 되었고 시장은 폭발하고 말았고 여기에 더해 국회에서 주식투자 미실현 투자이익 과세 발언이 나온 것 또한 시장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 일본 증시가 –3.5% 하락, 대만증시가 –1.3%대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 폭락은 누적된 변동성이 일시에 쏠린 결과가 아닐 수 없는 것이지요)
코스피 6월 등락률 하락 전환, 코스닥 연간 하락 전환, 개별종목은 지난봄 수준까지 하락
코스피 지수가 이렇게 많이 올랐으니, 평가이익에도 과세해야 한다는 국회 간담회 발언과는 달리 종목 전체로 보자면 심각하고 흉흉합니다. 개별종목은 5월과 6월 급락을 맞으면서 작년 봄 수준까지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즉, 대다수 종목이 지난 1년 오히려 하락하고 만 것이지요. 여기에 코스닥 지수는 2026년 연간 기준으로 하락 전환되고 말았습니다.
상승장에서 블랙홀처럼 증시 자금을 빨아들여 가며 공룡처럼 커버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겉모습만 화려하지만, 개별종목은 비참한 지경에 이른 작금의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오늘 코스피 지수가 –10% 가까이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중형업종지수는 –5.5%, 소형업종지수는 –4.4% 하락하였고 코스닥 중형주 지수는 –7.4% 하락 코스닥 Small지수는 –5.9% 하락하였습니다.
오늘은 코스피 지수보다는 선방한 것이 맞습니다만 지난 두 달간의 낙폭에 오늘 추가된 낙폭은 상처 입은 곳에 소금을 부은 것과 다를 바 없다 보니 투자자들이 체감한 개별종목들의 낙폭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 개별종목들도 동반 하락을 하였을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그리고 레버리지 ETF의 낙폭이 커지자, 개별종목을 투매하면서 이동하는 현상뿐만 아니라 빚투 자금으로 삼전/닉스와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물타기를 하기 위해서 개별종목을 투매하면서 주가 급락이 발생하고 그 주가 급락으로 인하여 개별종목에서 마진콜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 자료분석 : lovefund이성수, 원자료참조 : KRX ]
이제는 선을 넘어도 너무 넘은 개별종목의 저평가 레벨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역사적인 밸류에이션 레벨과 지수에 있다하더라도 개별지수들은 작년 연말 수준을 넘어 작년 봄 수준까지 추락한 상황입니다.
필자가 추정할 때 오늘(6월 23일) 폭락 장 이후, 코스피 소형업종지수의 PBR 레벨은 0.44배, 코스닥 Small지수는 0.77배로 2024년 연말 계엄 사태 때보다도 낮아졌습니다.
한국 증시 밸류업은 결국 코스피 지수라는 외형 겉모습에서만 만들어졌을 뿐, 지난 1년 개별종목에서는 그저 공염불이었던 것이지요. 아무리 차별화 장세였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개별종목 레벨은 과하다고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마치 떨어지는 칼날처럼 코스피 대형주보다도 개별종목들은 더 날카롭게 추락하였습니다.
물론, 이번 조정장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그칠지 그리고 이번 조정 후에도 주도주 2종목만 상승하는 엽기적인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물극필반이라는 말을 어렵지만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과한 왜곡은 다시 정상화로 돌아가게 되고 그 정상화 후 시장은 그 시점에서 또 다른 형태의 왜곡을 만들겠지요.
2026년 6월 23일 화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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