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팔자’ 착시였다…MSCI 기대감에 韓증시 비중 확대 조짐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iladelphia Semiconductor Index)가 50% 급등하며 전례 없는 18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한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이번 랠리는 각종 전망치와 기술적 지표들을 한계까지 밀어붙일 정도로 강력하게 전개됐다. 이에 따라 4월 24일(금) 기준, 5일 및 14일 상대강도지수(RSI5, RSI14)는 각각 98.7과 85.1을 기록했다.
특히 RSI5 수치는 해당 지수 역사상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는 최고치다. RSI14 역시 과거 두 차례(1995년과 2011년)를 제외하면 이를 상회한 사례가 없었다. (아래 Figure 1 참고) 이는 매우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이지만, 동시에 상승세가 지나치게 과열되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참고로 RSI는 0에서 100 사이에서 움직이는 지표다.
Figure 1. RSI5 및 RSI14를 포함한 SOX 일봉 차트

따라서 우리는 이번과 유사한 과매수 수준이 나타났던 과거 사례에서 해당 지수가 이후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 분석하기로 했다. 다만 금요일 기준 일간 RSI5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완전히 동일한 전례는 존재하지 않으며 참고할 만한 유사 사례(analogies)만 존재한다. 이에 우리는 가장 근접한 구간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일간 RSI5가 95.0을 상회하고, RSI14가 83.5를 넘는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 Figure 1에 따르면 1994년 이후 이러한 조건을 동시에 충족한 사례는 총 세 차례에 불과했다.
또한 아래 표에 정리된 바와 같이, RSI5가 95를 초과하거나 RSI14가 83.5를 상회했지만 두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지는 않았던 경우도 세 차례 존재했다.
표 1: 일일 RSI5와 RSI14가 각각 95와 83.5를 상회할 때의 향후 수익률

총 6차례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단기적으로는 평균 -7% 수준의 하락 위험이 나타났으며, 하락 폭은 -5%에서 -11% 범위에 분포했다.
반면 중기 관점의 향후 수익률(Forward Return)은 평균 15%로 집계됐고, 범위는 5%에서 67%에 달했다. 이 가운데 1998년 사례 단 한 번만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장기 성과(12개월 후)는 평균 8%로 나타났으며, 수익률 범위는 -40%에서 +80%까지 넓게 분포했다. 이 또한 1998년만 다른 사례들과 달리 크게 이탈한 모습이었다.
아래 Figure 2는 1996년과 1997년의 향후 수익률 흐름을 보여준다.
Figure 2. RSI5가 95를 초과하거나 RSI14가 85를 상회할 때 SOX의 향후 수익률

따라서 1998년 사례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경우에서 공통적으로 유사한 패턴이 나타난다. 즉, 단기적으로는 하방 위험이 존재하고, 중기적으로는 상승 보상이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다시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1998년을 제외할 경우, 평균 중기 수익률은 +25%(5%~67%), 평균 **장기 수익률은 -26%(-39%~-2%)**로 집계된다.
이처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은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 RSI가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는 경우, 지수가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조정(리셋)이 불가피하다.
다만 이러한 극단적 RSI 구간은 종종 추세의 막바지 구간, 예컨대 엘리엇 파동(Elliott Wave, EW)에서 말하는 5파(5th wave)와 같은 종결 국면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극단적 과열 이후의 조정과 재상승 과정은 흔히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3파 및 4파 구간에서 발생한다. 아래 Figure 3을 참고하라.
Figure 3. 엘리엇 파동 카운트를 포함한 SOX 일간 차트

우리의 엘리엇 파동(EW) 카운트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3파의 3파(3rd of a 3rd wave) 구간을 이미 마무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빨간색 W-iii 내부의 초록색 W-3(green W-3 of red W-iii)이 заверш되었으며, 현재는 초록색 W-4(조정 파동)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정은 이상적으로 9,700포인트(±200) 수준에서 마무리된 뒤, W-5가 전개되며 13,000포인트 이상으로의 상승 흐름이 본격화될 수 있다.
이후에는 보다 큰 규모의 최종 4파와 5파(빨간색 W-iii 및 W-iv)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어야만 2025년 4월 저점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이 완결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그 다음에야 지수는 새로운 약세장(bear market) 국면에 진입할 여지가 생긴다.
이러한 파동 구조는 앞서 살펴본 향후 수익률(Forward Returns) 패턴과도 일치한다.
- 단기 하방 위험은 초록색 W-4 구간에 해당한다.
- 중기(수주~수개월)의 변동성 큰 상승 여력은 빨간색 W-iv 및 W-v 구간에 대응한다.
- 1년 후 일관되게 나타난 음(-)의 수익률은 곧 “새로운 약세장 진입”을 의미한다.
따라서 과거 성과가 미래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현재의(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엘리엇 파동 카운트와 맞물리는 객관적인 역사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매우 강력한 조합이며, 제시된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을 상당히 높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