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6,500p 돌파 후 급등락. 단 하루 만에 한 달 치 변수가 터진 증시

입력: 2026- 04- 23- PM 05:08
오늘 하루 우리 증시 변동성 대단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상승하면서 6,500p를 넘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만, 장중 중동 상황과 SK하이닉스 (KS:000660) 실적 발표 후의 이벤트 효과 종료가 겹치면서 상승 폭을 반납하더니 급기야 점심시간에는 –1.7%대 제법 깊은 낙폭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시장은 1분기 GDP 소식에 급반등하면서 +0.9% 상승 마감하면서 훈훈한 장세로 마감하였습니다만, 시장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는 한 달 동안의 증시를 단 하루 만에 경험한 듯 증시 피로도가 상당하였습니다.
 
 
■ 복합 재료가 시간 단위로 뒤흔든 하루 : 엇박자 타기 쉬웠던 장세
 
밤사이 미국 반도체 지수의 급반등과 더불어 오늘 장전 시간외 거래가 열리기 전에 발표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속보는 장 초반 증시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6조 원으로 전년동기비 5배(405.5%)나 급증하는 드라마틱한 실적을 기록하였던 것이지요. 작년 영업이익에 80% 가까이 올해 1분기에 거두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장 시작하자마자 복합적인 이슈들이 연이어지면서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합니다.
1) 긍정적 : 반도체 發 호소식에 더해 한국은행이 1분기 한국의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7%로 발표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우리 증시는 개장하자마자 단 10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코스피 6,500p 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
 
2) 부정적 : 이란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는 소식에 단 5분 만에 주식시장은 급격히 상승 폭을 줄이면서 6,500p 선이 붕괴하였습니다.
 
증시 널뛰기 속에 개인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며 오늘 증시는 선방하였다
[ 증시 널뛰기 속에 개인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며 오늘 증시는 선방하였다 ]
 
 
3) 긍정적 : 이란 공습경보가 사실이 아니라는 소식(연습이었다는 썰設도 있습니다.)에 증시는 다시 달리기 시작하면서 장중 6,557p에 이르렀습니다.
 
4) 부정적 : 장중 미국-이란 협상 난항 등 중동 이슈의 불확실한 소식들이 연이어지고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분기 영업이익 40조 원을 은그히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이 37조 원 수준이었던 것을 확인한 후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시장은 점심시간까지 빠르게 하락하였습니다.
 
5) 긍정적 :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 회복 후 플러스 마감하였습니다.
 
 
■ 긍정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조금 아쉬운 대목이 남기도 한 시장
 
한국 증시는 개인투자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점은 여러 차례 증시 토크를 통해 강조해 드린 바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그저 ‘고가 매수, 저가 매도’라는 최악의 매매만 반복할 뿐 과거처럼 수급의 의미를 가지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기관 매매는 결국 개인의 ETF 매매에 따른 수급이 반영되는 것이기에 이 또한 결국 기관이라 쓰고 개인이라 읽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결국 앞에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개인의 수급은 증시 낙폭을 줄이고 코스피 지수를 상승 마감시켰던 1등 원동력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의 힘이 시장을 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오늘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후에 나타난 차익실현 매물이 이후에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가 향후 증시 흐름에 관전 포인트가 될 듯싶습니다. 발표된 1분기 영업이익 37조 원대는 시장 컨센서스 36조 원대보다는 높지만, 실적 발표 직전 시장 참여자들이 은근히 기대했던 40조 원보다는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시장이 더 놀라울 수 있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부분을 더 크게 바라볼지 또는 잠시 숨을 고를지가 내일 이후 증시 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중동 이슈는 미국과 이란 양쪽에서 강경 목소리를 내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서로 나포하고는 있습니다만 휴전 중이라는 점에 대해 시장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주 일째 달라진 게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평소 하루에 수십 대씩 오가던 선박 운항 수가 아직도 한 자릿수에 불과합니다. 원유, 천연가스, 헬륨 등 중동에서 공급되어야 할 자원들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현재 시장은 이를 보지 않으려 하지만 극적인 타결이 없다면 원유가격이 또다시 불안정해지면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의 불안정한 주가 흐름은 개별 종목으로의 매기 확산을 막고 있습니다. 비록 지난 1월~2월처럼 일방적인 차별화 장세는 아닙니다만 코스닥 시장 내 최상위권 종목들이 급락 수준의 하락이 발생하면서 코스닥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하였고 그 여파는 코스피 개별 종목으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주 강조해 드리는 바처럼 코스닥 시장이 단단하게 지수 상승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코스닥 시총 최상위 종목들이 펀더멘털과 실적 모두가 탄탄한 종목들로 바뀌어야만 합니다. 현재는 코스닥 시총 최상위권에 있는 아무 종목이나 조회해 보아도 적자인 기업들이 그야말로 ‘수두룩 빽빽’ 합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실적이 받쳐주거나 적어도 적자가 아닌 종목들이 최상위 종목들로 빠르게 올라와서 시가총액 세대교체를 해야만 합니다.
(※ 간단히 조사하여 보니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 100종목 중 당기순이익 적자인 회사 수가 전체 30%에 이릅니다.)
 
이처럼, 단 하루 만에 한 달 치 이슈가 발생한 오늘 시장, 어쩌면 요즘 반복되는 증시 상황이 아닐지 싶습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살짝 한걸음 뒤에서 시장을 보신다면 시장 소음을 이겨내면서 담담하게 투자 이어가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6년 4월 23일 목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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