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듀얼 빈 승부수, HBM4 판 흔들린다
설 연휴를 마치자마자 우리 증시는 그야말로 불타올랐습니다. 세뱃돈과 떡값을 받은 투자자들이 연휴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장전 시간 외 거래부터 그야말로 불바다 장세가 연출되었습니다. 증시 토크를 통해 이번 증시 랠리에 대해 과거 1980년대 후반 증시와 1999년 증시를 오버랩하여 설명해 드리곤 하였는데 가까이 1999년 증시와 비슷한 듯 아닌 듯 공통점 몇 가지가 보입니다.
(※ 오늘 증시 토크는 증시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절대 아닙니다. )
99년 2월 설 연휴도 올해 2월 설 연휴처럼 수요일까지 연휴였고... 비슷한 듯 아닌 듯?
이번 2026년 설 연휴를 보내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연휴가 조금 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연휴가 익숙해져서일까요?) 정신 차려보니 목요일 출근하는 날이 된 것이지요. 최근 주식시장이 1980년대 후반 또는 1999년처럼 묻지 마 흐름이 나타나기도 하여서 과거 1999년 설날이 언제였었는지 찾아보니 올해처럼 2월 셋째 주 수요일까지 연휴였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주식시장과 지금의 주식시장은 세월의 변화와 체질의 변화 등 다른 면이 많지만, 비슷한 부분이 여럿 있었습니다.
공통점 1. 군중심리 : 당시에도 투자자들의 열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1999년 설날이 오기 수개월 전 필자는 군대를 전역하였습니다.
1997년 연말 IMF 사태를 맞고 1998년을 보내면서 상병/병장 월급도 깎이고 (그때 월급이 만 몇천 원이었던 듯합니다. T.T) IMF 군대 시절을 보내다가 전역하였지요.
그런데 1998년 여름을 보내고 얼마 뒤 전역할 즈음, 중대장님과 장교, 부사관분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주식투자 이야기가 자주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시절 모 중사님 : “중대장님, 행보관님 삼성전자가 기회지 말입니다.”
그 시절 중대장님 : “그래요? 오~ 주가가 많이 올라왔네요?”
1998년 여름 코스피가 277p까지 추락하였지만 이후 시장이 급반등하고 있었고 삼성전자는 이 과정에서 연말 가까이 갑절 넘게 상승했던 차였었지요. 네 그 시절 군대훈련과 보수공사 등으로 바쁜 군대에서도 간부분들 사이에서는 주식투자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전역한 후 1999년 2월 설날을 맞이하였습니다. 가족, 친지분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군대 제대를 축하한다는 집안 어르신들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그 당시 집안 어르신들의 주식투자 이야기가 바로 오갔습니다.
“형님,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습니다.”
“허허허. 자네도 샀는가~ 나는 OOO 종목으로 수익을 봤네~”
그 당시 코스피 지수는 숨 고르기를 잠시 하고 있었습니다만, IMF 사태로 극단적인 저평가까지 밀려갔던 증시가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500p를 넘어 600p를 넘는 등 98년 저점 대비 갑절 이상 상승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심리는 고조되어 있었고 증권사 객장에는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 없이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매매 전표에 손으로 적어 창구에 제출하여 매매 주문을 넣어야 했던 당시 상황에서 매수 주문조차 어려웠을 정도였습니다.
1999년 설 연휴 전후의 모습이 2025~26년 상승장 속 이번 설 연휴 전후와 비슷한 풍경이었지요.
공통점 2. 차별화 장세 : 코스피는 불바다 코스닥은 그 시기 아직.
당시 주식시장은 IMF가 터지면서 폭발했던 시중금리가 안정화되면서 폭발하는 유동성 속에 금융장세가 펼쳐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고 금융주와 증권주가 대폭등하였습니다.

1998년 6월 말을 기준으로 잡아보자면 1999년 2월 설 연휴 직후까지 코스피 지수는 80%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참고 : 99년 1월 최고치까지는 110% 넘게 폭등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코스닥 지수는 1998년 하반기 내내 하락하다가 12월에 상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만, 1999년 2월 설 연휴까지 코스닥 상승 폭은 미미하였습니다. 1998년 6월 말부터 1999년 2월 18일 설 연휴 직후까지 그저 +1.4% 정도 상승한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아무리 좋게 보려 하여도 당시 코스피 지수 상승에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초라한 성적이었지요.
공통점 3. 묻지 마 장세 : 조금 숨 고르기 나오겠지? 밀리면 바로 치솟던 증시
당시 주식시장은 현재 2025~26년 강세장처럼, 과열된 군중심리와 코스피 시장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밀리면 매수하려는 대기 매수세가 계속 연이어지면서 조정이 발생하면 바로 대기 매수세가 밀물처럼 들어오면서 시장을 견인하였습니다.
밀리려 하면 올라가는 패턴이 자주 나타나면서 미리 매도하였다가 폭락하면 매수하려던 투자자들은 치솟는 증시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묻지 마 장세는 1999년 여름 대우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이어집니다. 그 직전까지 코스피 지수는 더 엄청난 상승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주식시장은 당시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가 제대로 약발을 받으면서 코스닥 대폭등 장세가 발생합니다. 유명한 새롬기술 100배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말이죠.
물론 증시 역사는 반복되지 않습니다 : 큰 변화는 비슷할 수도.
당연하겠습니다만 이번 상승장은 1998~1999년 상승장과 똑같은 패턴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당시는 IMF 사태 후 최악의 상황에서 올라온 증시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등락의 흐름이 비슷하게 전개된다면 우리는 그 당시 증시 속 특이점을 한 번 정도 복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나, 먼저 코스피 지수가 묻지 마 대상승이 발생했다는 점
둘, 한번 부침이 발생한 후 흐름이 당시 코스닥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점
셋, 버블이 극단적으로 발생한 이후 시장은 버블 붕괴로 큰 후유증을 겪었다는 점
넷, 이후 시장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패턴이 변화했다는 점 (꿈보다는 단단한 가치 지향)
2026년 설 연휴 직후 증시는 정말 엄청난 기세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놀라움도 있지만 한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재가 버블일까? 아닐까? 혹은 심각한 버블까지 치솟을까? 혹은 현명하게 숨 고르기를 하면서 갈까?
정답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군중심리의 열기를 제가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냐고 생각도 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2026년 2월 19일 목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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