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450p 사상 최고치, 예탁금도 사상 최고치 : 대형주가 가볍게 급등하는 사이

입력: 2026- 01- 05- 오후 05:58

연이틀 삼성전자가 연일 7% 넘게 상승하면서 코스피는 가볍게 4,400p를 넘었습니다.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증시 모두 열기를 더해가는 2026년 증시 분위기는 올 한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고객예탁금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그 넘치는 유동성이 대형주로 몰리면서 대형주 중심의 급등장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한편….

코스피 4,457p 역사상 최고치 행진.

작년 말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하여 제2의 IMF 사태가 터질 것이라는 말들이 돌기도 하였습니다. 유튜브나 SNS의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나라가 곧 망할 것처럼 설파하였습니다만 시장은 도도하게 상승하면서 코스피 4천을 넘어 4,457p까지 치솟았습니다.

과거 증시 역사 속에서도 이런 일들은 반복된 현상입니다.
20여 년 전인 2000년 초중반 제2의 IMF 사태가 온다는 말들이 돌았지만, 오히려 주식시장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만 5년 동안 도도한 상승을 이어갔고, 2008년 금융위기가 절정이었던 2008년 연말에도 나라 대한민국 망했다는 호사가의 말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이후 2011년까지 거의 만 3년여 강세장이 지속되었습니다.

요즘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템플턴 경의 투자 격언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하고, 행복감 속에서 사라진다"라는 말처럼 시장은 오히려 회의감 속에 상승을 지속하면서 역사적 신고점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한편 군중심리는 과거 급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고요한 요즘입니다.

고객예탁금도 사상 최고치 : 단, 유동성이 대형주에만 몰렸다.

고객예탁금 사상 최고치 경신. 자료참조 :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에서 오늘 발표한 1월 2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조 6,920억 원 증가한 89조 5,210억 원을 기록하면서 이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D-2일 전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5천여억 원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연초 들어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었음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기세라면 올해 1분기 중 고객예탁금 100조 원 돌파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예탁금의 증가는 시장 전체에 에너지를 높이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 에너지가 현재는 증시 대형주로 집중되면서 초대형주들이 개별 잡주처럼 폭등하는 상황이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를 가볍게 날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려한 코스피 시장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장세가 심화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FOMO 심리나 아쉬운 마음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작년 7월 중순 이후 심화하고 있는 차별화 장세. 코스피와 소형업종지수

잔칫집 속 아이러니 : 고배당주 또는 가치주 하락 vs 배당 없는 종목은 되려 상승?

그런데 오늘 초대형주만 상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중형업종 지수와 코스닥의 중소형주들도 나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코스피 소형주와 배당주 또는 가치주들 사이에서는 이상 하락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배당락일(12월 29일)부터 관찰된 현상으로 4거래일 연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을 높은 순으로 정렬 후 배당수익률이 높은 500개의 종목은 평균 –0.1%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 폭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습니다만, 배당수익률이 0% 초과~1% 미만인 종목들은 평균 +1.26% 상승하였습니다.

필자의 추정으로는 초대형주에 비해 연말 배당락이 집중된 중소형 가치주를 중심으로 배당금과 배당락 간의 차익을 노린 시장 참여자들의 매매가 배당락 후에는 매물로 급하게 출회되면서 코스피 소형주와 고배당주와 가치주에 매물 부담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이번 주 초반이면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일 이후 연말 배당락일 이후 아무 이유 없이 급락했던 종목들의 흐름이 시장 전체 분위기를 제대로 반영할 가능성이 크리라 기대 해 보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화려한 랠리를 그리면서 사상 최고치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그 열기가 넓게 퍼지면서 개별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에게도 따뜻한 수익률이 이어지길 바래 봅니다. 그래야만 시장은 더 오래, 더 멀리, 더 튼튼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2026년 1월 5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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