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할 수 있는 증시 조정 : 지금 시장은 쉼표를 원하고 있다

입력: 2025- 11- 24- 오후 05:44

11월 마지막 주의 월요일인 오늘, 11월 들어 매주 월요일 상승하였던 패턴이 깨지면서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장 초반 미국 증시 반등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로 시작한 주식시장은 오후장 내내 하락하더니 결국 코스피코스닥 모두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급락을 돌리지 못하는 하락장으로 인하여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습니다만, 오히려 저는 쉴 때는 쉬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싶습니다.

주식시장 무리하게 다시 달렸다면? 오히려 큰 후유증만 남는다.

지난 9월과 10월 주가 상승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특히 10월에 발생한 코스피 지수 월간상승률 19.9%는 2001년 1월에 기록된 월간상승률 22.45% 이후 24년 9개월 만에 최고의 월간상승률이었습니다. 9월과 10월에 발생한 코스피 지수의 기간 상승률이 거의 29%에 이를 정도였으니 두 달만이 이렇게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제법 큰 상승장 때의 연간 상승률과 견줄 정도입니다.
(ex : 2010년 21.9%, 2017년 21.8%, 2020년 30.8% 등등 )

이렇게 단기간에 제법 큰 연간 상승률 수준의 상승이 발생하게 되면, 시장 일각에서는 흥분된 군중심리가 발생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차익실현을 하려 하는 경계 심리가 동시에 공존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는 마치 얼음물과 뜨거운 물이 순간 뒤섞인 것과 비슷한 모습이지요.

이때, 시장은 자연스럽게 열기가 줄어들 필요가 있습니다. 급하게 더 달리면 시장심리에는 뜨거운 열기만 남게 되고 점점 투자자들은 광기에 빠져들어 가고 맙니다. 레버리지 투자와 빚투를 당연시하고, 주식투자를 않던 사람들까지 있는 돈 없는 돈 다 가져와서 이를 증거금으로 신용융자와 빚투를 과감하게 질러댑니다.

만약, 11월 증시가 지금처럼 조정 없이 9월과 10월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면 코스피 지수는 통제 불능 상황에서 가는 종목만 가는 극단적인 차별화 장세 속에 5000을 넘어 그 끝을 알 수 없는 상승을 날카롭게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수년간 이어져야 할 강세장을 한순간에 터트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터진 폭등장은 반대로 갑자기 식어버리면서 고요해집니다. 마치 여의도 불꽃 축제 때, 불꽃놀이가 끝나면 공허하게 조용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는 제가 증시 토크에서 자주 비유해 드린 것처럼 스타크래프트의 마린이 스팀팩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흥분했다가 에너지가 떨어진 뒤 작은 충격으로도 무너지는 상황처럼, 흥분이 멈춘 주식시장은 일순간에 무너지면서, 과도하게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의 비명 소리와 함께 마진콜과 강제청산이 연이어지고 이렇게 무너진 시장은 반대매매 속에 더 깊은 하락장을 만들게 됩니다.

필자가 11월 들어 증시 토크를 통해 쉴 때는 쉬어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만약 증시가 계속 달렸다면 우리는 정말 심각한 후유증을 앓았어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아무리 AI 산업이 무한 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급한 상승이 만든 후유증 : 1999년 닷컴버블 당시 코스닥, 2015년 중국증시 버블과 붕괴

날카롭게 상승했다가 무너진 증시 사례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 역사로 올라가 보면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았던 남해회사 버블(South Sea Company Bubble)이 있을 것입니다.
근래의 예를 찾아본다면 1999년 닷컴버블 당시의 코스닥 시장 또는 더 가깝게는 2015년의 중국증시 버블과 붕괴 과정을 예로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2015년 중국증시 버블은 2014년 여름부터 급등장이 시작되어 2015년 버블이 터지면서 후유증을 남겼던 사례이지요. 당시 상해 지수는 2014년 여름 2000p에서 시작하여 2015년 6월에는 5,000선을 넘기는 등 그야말로 따블 장세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시기의 에피소드를 떠올려 보면 중국에서 직장인들이 일은 안 하고 모두 주식투자만 하고 있다던가, 중국 대도시 길거리에서 어떤 이가 모니터에 주가차트를 설명하면서 자신이 중국의 워런 버핏이라며 차트 교육을 하는 일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시골 농촌 마을회관이 마을 주민들의 트레이딩룸이 되었다는 일화가 있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증시 버블 시기에 나타나는 모습이었고 결국 이후 중국증시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2015년의 고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 더 이전에 발생한 2007년 차이나 버블 때의 고점 6천 선도 아직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5년 중국증시와 1999년 코스닥에서 폭등이 만든 후유증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증시에서는 1999년 닷컴버블 당시의 코스닥 시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IMF 사태 이후 증시 강세장 속에 글로벌 IT/닷컴버블이 한국증시로 번지면서 1999년의 닷컴버블은 당시 정부의 벤처 열풍과 맞물리면서 한국증시 전체에 뜨거운 열기를 더하였습니다. 회사 이름을 “~테크”, “~닷컴”과 같은 멋진 이름으로 바꾸기만 해도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였고, 그 해 새롬기술은 신규 상장 후 단기간에 100배 상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요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에 밀려드는 주문에 저녁 늦게까지 체결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그 당시 코스닥 지수는 1999년 한해에만 240%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그야말로 코스닥 지수만 따져도 한해에 3.5배나 상승한 것이지요. 하지만, 2000년 닷컴버블이 미국보다도 먼저 한국증시에서 터지면서 코스닥 지수는 2000년 3월 2925.50p라는 고점을 찍자마자 추락을 시작하며 그해 연말 525p까지 거의 1/6토막이 나고 맙니다.
(※ 정확하게는 그 당시엔 292.55p였습니다만, 2004년 코스닥 지수가 50원 동전 수준에도 안 되는 수치까지 떨어지면서 그 해 10배를 곱한 게 현재의 코스닥 지수 체계입니다.)

이후 코스닥 지수는 수십 년이 지난 현재도 2000년 고점에는 이르지도 못하고 되레 그 당시 고점에 1/3 수준에서 맴돌고 있을 뿐입니다.

그만큼 날카롭게 치솟는 증시는 오히려 큰 후유증을 남기고 맙니다.

오히려 쉬엄쉬엄 가는 상승장이 오래간다.

소걸음이 만 리를 간다는 우보만리라는 말은 주식시장에서 종종 사용되곤 합니다.
급하게 달린 증시보다는 우직하게 상승하는 듯 마는 듯 꾸준히 상승하는 시장이 더 오래, 더 멀리, 더 넓게 그리고 더 높이 상승한다는 것을 과거부터 주식투자자들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어지는 조정장으로 투자심리가 불편할 수 있고 나쁜 것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쉬어줌으로써 투자 심리도 안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급하게 뛰면서 헐떡이는 숨도 다시 돌릴 수 있지요. 스타크래프트로 비유를 들자면 스팀팩을 모두 써서 에너지가 동난 마린을 메딕이 에너지를 충전해 줄 시간을 벌게 됩니다.

이런 때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극단적인 비관론이 담긴 유튜브 영상이나 SNS 글들입니다. 요즘 같은 때 암울한 전망이 더 크게 귀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셔야만 할 것입니다.

2025년 11월 2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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