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5000달러까지 단 77달러 남았다…연말 5400달러 전망까지
6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유리한 관세 체계를 마련한 뒤 “완전한 자석(FULL MAGNETS)과 필요한 희토류는 모두 중국이 선제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과 국방 분야 모두에서 선도국이 되기 위해서는 희토류 원소(REE)가 핵심이라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다. 중국은 희토류 분야에서 채굴뿐만 아니라 정제 공정까지 세계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F-35 전투기 한 대에는 중국산 희토류가 약 920파운드(약 417kg)나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지정학적으로 난처한 입장에 놓여 있으며, 패권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긴장 관계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이 대비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까? 이는 희토류 공급망, 특히 중국 이외의 희토류 생산 및 정제 능력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의미할 수 있다.
왜 희토류(REEs)가 ’차세대 석유’로 불리는가?
스칸듐과 이트륨 외에도, 희토류 원소(REEs)는 일반적으로 란타노이드(lanthanides)라고 불리는 15개의 원소로 구성된다. 이름은 ‘희토류’이지만, 실제로는 금과 같은 귀금속보다 지각 내 존재 비율이 더 높다. 예를 들어, 금은 지각 내에서 0.004ppm의 농도로 존재하지만, 구리는 60ppm이며, 세륨(Cerium)의 경우는 구리보다도 풍부하다.
그러나 희토류의 자기적, 광학적, 촉매적 특성은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에 발견되었고, 이들은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지 않으며, 다른 광물과 섞여 있어 추출 및 정제가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중앙아시아는 희토류 매장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이는 중국이 세계 제조업 중심지라는 역할을 넘어 지정학적 우위를 갖는 배경이기도 하다.
국제조세투자센터(ITIC)는 『중앙아시아 희토류를 활용한 경제성장』이라는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희토류에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접근이 가능한 선진국은 제조업에서 경제적 이점을 누리며, 그렇지 못한 국가는 경제적 불이익을 겪는다.”
2023년까지 중국은 무려 99%의 중(重) 희토류 정제 작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전기차(EV), 스마트폰, 노트북, 태양광 패널은 물론, 유도 무기, 에너지 무기, 레이더, 위성통신, 제트 엔진, 스마트 폭탄 등 국방 산업에 이르기까지 희토류는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2024년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발언 이틀 뒤, 중국은 중(重) 희토류 7종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자원 무기화 가능성을 드러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에 대해 “미국은 해당 공급망에 특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DoD)는 2020년 이후 ‘광산부터 자석까지’(mine-to-magnet)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위해 4억 3,9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미국의 모든 국방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희토류 공급망을 2027년까지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 2024년 3월, 국방부 대니얼 밀러
하지만 소비자 전자제품 분야까지 포함한 미국 내 전체 희토류 공급망 구축은 아직 수십 년이 걸릴 전망이다. 그 사이, 관련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주요 지원 대상으로 떠오르며, 해당 산업을 빠르게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 지역에서 희토류 정제에 박차를 가할 주요 기업들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큰 희토류 생산업체는 호주의 라이너스 희토류(Lynas Rare Earths Ltd (F:LYI))다. 2023년 8월, 라이너스의 미국 자회사인 Lynas USA LLC는 미 국방부(DoD)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텍사스주에 희토류 정제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앞서 언급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의 주요 국제 파트너로 호주를 지목했는데, 이는 브라운스 레인지(Browns Range)에 위치한 희토류 매장지 덕분이다. 특히 전기차 모터 및 풍력터빈 발전기 등에 필수적인 디스프로슘(Dysprosium)이 이곳에서 대량 생산 가능하다. 또한 호주는 미국과 강한 동맹을 맺고 있는 파이브 아이즈(FVEY) 정보 동맹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라이너스 외에도, 일루카 리소스(Iluka Resources Ltd.)는 2022년 호주 정부의 16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받아 서호주 에네아바(Eneabba) 지역에 호주 최초의 희토류 정제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이는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미 국방부와 미국 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 간의 협약 체결 이후, 라이너스와 일루카의 주가는 금요일 모두 급등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MP 머티리얼즈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광산인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를 운영 중이며,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위치한 다운스트림 정제 시설(Independence Magnetics Facility)과 함께 전방위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탈중국화하고 전략 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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