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경2000조원’ 규모 美 퇴직연금 시장에 가상자산 허용 추진
오늘의 증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한 미국 증권시장이 2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빅테크는 종목마다 엇갈린 모습을 보였는데요. 가장 두드러진 건 테슬라의 주가 퍼포먼스였습니다. 전날 로보택시를 출시한 테슬라는 이 소식에 힘입어 8.23% 오르면서 강세장을 이끌었어요.
이날 상승 마감하기는 했지만, 주요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짓눌렀어요. 그러나 모두 요격됐고 인명피해가 없다는 소식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 공격이 ‘약속대련’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은 까닭입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 내 매파 인사로 꼽혔던 인물이 7월 금리인하를 주장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자극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이란의 공격, 사전 약속된 ‘체면치레용’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강수를 두는 대신 제한적 보복을 선택했습니다. 이날 이란은 카타르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는 예고된 공격이었습니다. 즉, 소위 말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던 거죠.
이란의 공격 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이 우리의 핵시설 제거 작전에 대해 매우 약한 대응을 해왔다”며 “예상된 수준이었고,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총 14발의 미사일 중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향해 그냥 뒀다”며 “미국인 사상자는 전혀 없었고, 피해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목할 건 그다음 대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란이 미리 경고를 해준 덕분에 생명을 잃거나 다친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이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의 이번 대응을 ‘감정을 표출한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란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조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스라엘도 같은 길을 걷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실제 이란은 미국에 대한 발언 수위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보복 공격을 가한 후 “우리는 누구도 침략하지 않았다”며 “그 어떤 침략도 용납할 수 없으며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쓰기는 했지만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란은 중동 내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입뉴스
유튜브에 올인
구글 (NASDAQ:GOOGL)이 스마트 TV 사업부의 예산을 줄이고 팀 규모도 축소했어요! 대신 유튜브를 중심으로 TV 관련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AI 중심으로 재편된 구글 전반의 전략 변화와도 맞물려 있는데요. 구글은 최근 검색 및 광고 부문 부서에서는 희망 퇴직을 확대함과 동시에 유튜브와 클라우드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재무 관리도 이제는 AI로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AI 기반 재무설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캐나다 스타트업 콘퀘스트(Conquest)에 투자했어요. 콘퀘스트의 플랫폼은 수입, 퇴직금 등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재무계획을 설계해주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모건스탠리, 레이먼드 제임스 등 전 세계 1000여 개의 금융기관이 이 플랫폼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포티파이의 끼워팔기?
미국 상원의원 두 명이 스포티파이에 대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어요. 이들은 스포티파이가 사용자 동의 없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오디오북 기능을 끼워 넣어 더 비싼 요금을 청구했고, 동시에 음악 창작자들에게 지급하는 로열티를 줄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가격 인상에 대해 한 달 전부터 사전 공지했으며,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요금제가 제공되고 있고 해지도 손쉽다고 해명했는데요. FTC의 칼날이 스포티파이를 향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JP모간 “펜 엔터테인먼트 추천해요”
JP모간의 대니얼 폴리처 애널리스트가 카지노 섹터에서 펜 엔터테인먼트를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어요. 그는 펜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비중 확대 등급과 함께 24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요. 이는 23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4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폴리처는 향후 6개월간 있을 자사주 매입과 신규 카지노 개발 및 오픈 계획을 성장 동력으로 꼽았습니다.
애프터마켓
드디어 공개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주가 웃었다
첫 로보택시 시범 운행
일론 머스크의 오랜 약속이었던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가 드디어 개시됐습니다. 이번 첫 로보택시 시범 운행은 6월 22일(현지시간) 일요일 오스틴의 제한된 구역에서 이뤄졌으며, 모든 차량에는 안전을 위해 테슬라 직원이 조수석에 탑승했습니다. 오스틴은 테슬라의 본사 소재지입니다.
로보택시에 탑승한 일부 승객의 후기도 나왔습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팬 계정을 운영하는 허버트 옹(Herbert Ong)은 차량의 주행 속도와 자동 주차 기능에 감탄했습니다. @BLKMDL3라는 X 계정을 사용하는 한 인플루언서는 "인간 운전자보다 더 부드러웠다"고 평가했죠. 또, 테슬라 투자자이자 관련 정보를 다루는 계정을 운영하는 소여 메릿은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승객들은 4.20달러의 정액 요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용히 진행된 로보택시 출시
테슬라는 별도의 공식 행사나 대대적인 발표 없이 이번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벤트에는 일부 이용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개방되었는데요. 초청 대상은 오랜 테슬라 팬과 인플루언서, 주주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X나 유튜브에서 테슬라 및 일론 머스크 관련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인플루언서입니다.
웨드부시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도 시승자 중 한 명이었는데요. 그는 "처음부터 인상 깊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막상 시승 후에는 이것이 바로 미래라는 말 외엔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주행은 완전히 부드러웠고, 차량이 무인이라는 사실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웠다"며 "주행 중 단 한 번도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이브스는 약 15분씩 두 번 로보택시를 탑승했습니다.
이번 로보택시 운행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부 운전자와 연구자들은 오스틴에서 로보택시가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테크 매체인 더버지(The Verge)는 한 대의 테슬라 모델 Y 로보택시가 잠시 잘못된 방향으로 도로를 주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8.23% 상승한 348.68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약 14% 하락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