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주요 분석
에너지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전격 공격 나서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부각, 유가도 갭상승해 출발.
현지 시간 21일 0시, 작전명 ‘심야의 망치’ 시작. 이번 작전은 수주간 준비됐고 최고 수뇌부만 인지하는 극비 작전으로 시행. 미국 미주리주 공군 기지를 출발한 B-2 폭격기 편대가 비행을 시작. 그 과정에서 일부 폭격기는 태평양으로 향하고 본 폭격대는 대서양을 가로 지르는 등 교란 작전을 펼침. 본대는 37시간을 비행한 뒤 이란 영공에 진입하기 직전 잠수함에서 수십기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미 최신예 전투기들 100기 이상이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 시킴. 이후 총 7대의 B-2 폭격기가 총 14발의 GBU-57(최신형 벙커버스터)를 주요 핵 거점인 포르도(우라늄 최대 저장시설)을 포함해 나탄즈(우라늄 최대 고농축 우라늄 저장 시설)와 이스파한에 투하. 이번에 사용된 GBU-57은 기존 구형 벙커버스터보다 10배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실전에 처음 사용됨.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2주안에 이란에 군사 공격을 단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불과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작전을 시행. 미국은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발표했지만 이란은 이번 공격이 자국 핵시설에 결정적 피해를 주지 못했다고 주장. 실제로 이란은 며칠 전부터 이러한 공격을 예상했기 때문에 주요 시설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언급. 특히 이번 타격 이후 중동 지역에서 눈에 띄는 방사능 확산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이란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는 중. 또한 포르도 핵 시설은 지상으로부터 90m 지하에 요새화되어 있기 때문에, 최신 벙커버스터인 GBU-57의 최대 관통력이 60m인 점을 감안했을 때 완벽한 타격을 주었는지 여부는 확신하기 어려움. 만약 미국이 이란 핵능력이 아직 완전히 상실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공격 가능성도 존재.
이번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은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한 반격을 함과 동시에 최대 무기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냄. 공격 직후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담당하는 주요 길목임. 이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의장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포함해 최고지도자의 최측근들 십수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상 최고지도자의 결정이라고 봐도 무방함. 다만 이란 헌법상 최고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진 결정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최고 종교지도자인 헤메네이의 재가가 반드시 필요함. 미국은 이란에 보복할 경우 더 큰 공격이 준비되어 있다며 확전을 경고하는 한편,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전체 수출의 80% 차지)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을 저지해 달라고 요청.
금주 유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움직임과 중동 지역 미군 기지 폭격 등 움직임에 주목하며 강한 하단 지지력 유지할 것.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