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국회 너무 느려 일 못할 지경…입법 기다리지 말고 비상조치"
4월 초 트럼프 관세전쟁 이후 1,484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빠르게 하락하면서 1,365원까지 밀고 내려왔습니다. 하루에 수십 원씩 움직이는 환율 널뛰기에 외환시장은 대혼란에 빠져있을 듯싶습니다만, 추세적인 하락이 지속되면서 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반까지 들어왔습니다.
달러 환율의 급락은 반대로 원화 강세를 의미하지요. 현재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달러 1,400원 영역에서 벗어나다!
작년 연말부터 4월 초까지 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 불안과 트럼프의 관세전쟁에 따른 여파로 원·달러 환율 1,400원대를 또다시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 환율 1,400원대를 일상으로 규정하였고, 1,500원을 넘어 그 이상도 열려있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생각 해 보면 원달러환율 1,400원대는 우리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나 보았던 환율이었습니다. 멀리는 1997~98년 IMF 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우리는 원·달러 환율 1,400원 선을 넘어 그 이상을 경험하면서 경제적인 충격에 빠졌었지요.
가까이는 3년 전 2022년 가을 채권 대란에 따른 국내 유동성 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순간적으로 1,400원을 넘어서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연말부터 4월까지 우리가 걱정 속에 지켜봐야만 했던 원·달러 1,400원 선은 4월 10일 이후 꾸준히 하락하더니, 지난주를 거치면서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의미하는 진실 : 한국자산의 매력 증가.
원달러환율은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는 달러 평가금액을 위한 중요한 잣대입니다.
달러 평가 금액이 증가한다는 것을 자신의 투자 성과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2022년 이후 원·달러 환율은 은근슬쩍 상승하면서 1,200이 굳어지고 추세적인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즉,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러 기준 한국 투자 금액이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한국 주식시장이 상승하였다면 어느 정도 상충되었겠지만 한국 주식시장이 수년간 제자리걸음만 반복하였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로서는 달러 기준 수익률이 그리 높진 않았을 것입니다.
이를 노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례를 한국 주식에 대한 해외 ETF인 EWY(iShares MSCI South Korea ETF)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EWY는 2021년 6월 말 $93.1 였습니다만, 2024년, 작년 연말에는 $50.89까지 하락했습니다. -45%나 하락했던 것이지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7% 하락한 것을 고려한다면 이 기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악영향이 겹치면서 수익률이 더 악화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이 이어지고 원달러환율이 하락추세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2025년 올해 EWY의 상승률은 15.8%을 기록합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8%대 상승한 것에 비하면 원화 강세 효과가 반영되면서 EWY수익률이 더 높아진 것이지요.
즉, 외국인 투자자로서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즉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하여 한국자산의 매력이 더욱 커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추세가 굳어지고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추세적인 매수세 또한 돌아올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다만, 급격한 원달러환율 하락은 반대급부를 시장에 던질 수 있어.
그렇다고 해서 달러 환율 급락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너무 급격하게 하락하면 수출 관련 업종과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출 관련 기업들과 업종의 경우 원화 강세는 수출 가격 경쟁력을 약화 시키기 때문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완만하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적응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도 벌 수 있지만, 갑자기 몇십 원씩 급락하면 수출 기업으로서는 대응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원달러환율 급락은 수출 기업들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지수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급격한 원달러환율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자산 매수 포지션을 추세적으로 늘려 가져가는 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급하게 환율이 급락한다는 것은 반대로 급하게 튀어 오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고, 한편 추세적인 확신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완만히 그리고 꾸준히 하락할 때, 추세적인 확신을 두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급한 하락은 눈치만 보게 만들 뿐이지요. 어쩌면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가 추세적인 매수를 만들지 못하는 것 또한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한국의 원달러환율뿐만 아니라 이머징 몇몇 국가들의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트럼프판 플라자합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환율 하락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수십 원씩 움직이는 환율이 아닌 한 자릿수 환율 등락과 추세가 필요
작년 연말과 올해 초를 생각하면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는 반가운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하루에 수십 원씩 변동을 만들면서 발생하고 있는 현재 원·달러 환율 하락은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변동성 속에서 만들어지는 달러 환율 하락추세가 아닌, 고요하게 등락하면서 꾸준히 수년간에 걸쳐서 하락하는 추세가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일 것입니다. 마치 20여 년 전 강세장 당시 우리가 보았던 원·달러 환율 하락처럼 말이죠.
2025년 5월 2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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