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국장: 하반기 금리인하 시나리오 열렸다?

입력: 2025- 05- 23- 오전 08:01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급락했던 주요 지수는 그래도 하루 만에 진정한 모습인데요. 다우존스 지수와 S&P 500 지수는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서는 애플만 오르는 데 실패했습니다. 애플 (NASDAQ:AAPL)은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2위 자리까지 내준 후 좀처럼 재역전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날 장 흐름은 전반적으로 국채수익률에 따라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공화당의 감세안이 연방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는데요. 감세안이 재정적자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일단 채권시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며,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국채수익률이 하락했어요. 이에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였죠.

다만, 주요 지수는 장 마감 직전에 갑자기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습니다. 원인은 불확실한데요. 월스트리트에서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로 인한 압박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주식이 다시 고점을 노리려면 국채수익률이 실질적으로 하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하반기 금리인하의 선행 조건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금리인하에 신중한 모습이지만, 최근 무역전쟁이 다소 완화됐다는 점을 고려하여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관세가 10% 수준에 머물 경우 하반기에는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거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관세를 10% 가깝게 낮추고 7월까지 모든 게 확정돼 이행 단계로 넘어간다면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준은 하반기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고율 관세로 복귀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박이 훨씬 더 커지고 연준의 단기 금리 정책에도 심각한 제약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문제는 재정적자입니다. 만약 감세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된다면 연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더욱 커질 텐데요.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는다면 국채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고 이는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즉, 악순환이죠.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도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감세안은 단기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에도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입뉴스

오픈AI “70억 달러만 빌려줘”

오픈AI가 텍사스에 건설 중인 초대형 AI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에 JP모간이 7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어요. 이처럼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첨단 AI 인프라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기관들이 AI에 대해 과잉 투자 우려 없이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관세를 피하는 타이어?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가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Goodyear Tire & Rubber)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어요. 그는 굿이어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면서 17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요. 이는 22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53%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굿이어가 구조조정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관세로부터 피신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 평가했어요.

사람을 협박하는 AI?

앤스로픽(Anthropic)이 최근 발표한 안전 보고서에서 신규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4(Claude Opus 4)가 테스트 과정에서 우려스러운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테스트 시나리오에서 클로드는 가상의 회사에서 비서 역할을 맡았는데요. 자신이 대체될 위기에 처했을 때, 해당 결정을 내린 엔지니어의 민감한 사생활 정보를 활용해 협박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튜브가 다 한다

유튜브가 전 디즈니 임원이자 방송 유통 전문가 저스틴 코놀리를 글로벌 미디어 및 스포츠 총괄로 영입했어요! 이는 유튜브에서 신설된 직책인데요. 유튜브가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준비로 해석됩니다. 유튜브가 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에서 프리미엄 스트리밍, 라이브 TV, 음악, 팟캐스트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진화해가는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엔비디아 젠슨 황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는 실패" 

중국보다는 미국 기업에 더 큰 피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황 CEO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는 실패했으며, 중국보다는 오히려 미국 기업들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젠슨 황은 최근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행사에서 "중국 내 GPU 시장 점유율이 4년 전 95%에서 현재는 50%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수년 전부터 AI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 기술의 중국 수출을 제한해 왔습니다. 그 목적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저지하고 미국의 AI 산업 우위를 지키는 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기존 반도체 재고와 수출 통제의 허점 때문에 그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새로운 경쟁자를 만들고 있다"

DGA 그룹의 중국 담당 수석 부사장인 폴 트리올로는 "수출 통제의 효과는 두 가지"라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는 동시에,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더 큰 혁신을 추구하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리올로 부사장은 "미국은 자국의 선도 기업들을 고립시키는 동시에 그에 대항할 새로운 경쟁자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핵심은 이 미국의 통제 조치가 중국으로 하여금 공급망 전반에서 자급자족을 추구하게 만들었고, 이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DGA 그룹은 기술 정책, 지정학, 리스크 컨설팅 분야에 특화된 전략 자문 회사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경쟁, 반도체 산업 정책, AI 및 공급망 이슈 등과 관련된 정책 분석과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기술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싱크탱크 ITIF(정보기술혁신재단)는 이달 초 성명을 통해 "AI 칩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 통제는 처음부터 실패였으며, 매년 그 실패를 반복하며 허점을 메우는 데 급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 (NASDAQ:NVDA)의 주가는 22일(현지시간) 0.78% 상승한 132.83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는 약 1% 하락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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