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랜만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걸 보여줬죠.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S&P 500에 이어 연간 수익률이 양의 흐름으로 진입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매그니피센트 7을 비롯한 기술주가 랠리를 펼친 덕분입니다.
이날도 무역전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들렸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교착 상태를 깨고 관세 협상을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미·중 합의를 기점으로 커진 기대감이 더욱 확대됐습니다. 나벨리에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로 인한 부정적 결과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강한 한 주였고, 상승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방심하고 있을 때 날아온 나쁜 소식
그런데 이날 장 마감 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찬물을 뿌렸습니다.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무디스가 미국의 등급 전망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지 1년여 만입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미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강력한 기반을 인정하지만, 이러한 강점들이 재정 지표의 악화를 충분히 상쇄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건데요. 미국의 연간 연방 재정적자는 2조 달러에 달합니다. 국내총생산(GDP)의 6%도 넘는 규모죠.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지출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회의적으로 보고 있고요.
게다가 재정적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경제학자들은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기가 둔화되고, 이에 따라 정부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으로도 이를 충당할 수 없다고요. 이 경우, 안 그래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가 더욱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겠죠.
사실 Aa1 등급은 그리 낮지 않습니다. 최고 등급의 바로 아래 등급이니, 사실 신용도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다른 나라도 아니고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자체가 문제입니다. 이는 미국 주식에 대한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킬 만한 소재니까요.
실제 월스트리트에서도 이번 신용등급 하락을 계기로 강세장이 멈출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데요.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용등급 강등이 모든 걸 바꾸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는 있다”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습니다.
한입뉴스
정리해고의 배경에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가 전체 인력의 3%에 해당하는 6000명의 인력을 해고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그 배경에 AI로 인한 업무 자동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이번 주 해고 인원의 약 40%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다고 하는데요. AI 코딩 툴을 활용해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고 해요.
정부가 우려하는 계약
미국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이 애플과 알리바바 (HK:9988) 간의 파트너십에 주목하고 있어요! 애플은 지난 2월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알리바바의 AI 기능을 탑재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는데요. 정부 측 인원은 애플 (NASDAQ:AAPL) 경영진에게 어떤 데이터를 알리바바와 공유할지, 중국 정부에 어떤 약속을 했는지 등을 직접 질의했지만 대부분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해요.
가격 조금만 올리면 괜찮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로레인 허친슨 애널리스트가 버켄스탁(NYSE:BIRK)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73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어요. 16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약 29%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인데요. 버켄스탁은 생산 기지의 95% 이상을 유럽에 두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크지 않아, 글로벌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를 전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어요.
젠슨 황 “증거 없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자사의 AI 반도체가 중국으로 불법 반입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어요. 그는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 시스템은 크기와 구조상 밀반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고객사들도 관련 규정을 인식하고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엔비디아의 반도체 수출 규제 위반 의혹과 관련한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엔비디아·오픈AI·시스코·오라클, UAE 스타게이트 지원
UAE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UAE)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 단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대형 국제 협력 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기술 기업들과 UAE 정부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시스코, 오라클,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신 블랙웰 GB300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블랙웰 GB300 시스템은 올해 3월 공개된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으로, 초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훈련과 추론을 위해 설계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가속기입니다.
UAE 스타게이트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하게 되며, 에미리트 기업인 G42가 건설을 맡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 데이터 센터에 대해 발표하며, 해당 캠퍼스는 5기가와트(GW)의 전력 용량과 10평방마일(약 26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연결
UAE의 스타게이트는 미국에서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연결됩니다. 미국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주도하고, 엔비디아, 오라클,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계획입니다.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에 AI 슈퍼컴퓨팅 데이터 센터를 건설해 오픈AI와 파트너들의 대규모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미국 내 최대 16개 주가 후보지로 선정됐고, 각 데이터 센터는 최소 수백 메가와트(MW) 규모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 (NASDAQ:NVDA)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0.42% 오른 135.4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개월 동안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40%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