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5일(현지시간) 사흘째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는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S&P 500 지수만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그니피센트 7은 혼조세를 기록했고, 특히 메타는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를 미룬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했습니다.
최근 시장을 짓누르던 무역전쟁이라는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인데요. 그러나 투자자들은 무조건 매수에 나서는 대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 수석 부사장은 “우려가 잦아들고 시장이 탄탄한 기반을 다지면서 신중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며 “여러 거시경제 및 미시경제적 위험 요소들이 ‘걱정의 벽’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관세로 인한 변동성은 여전히 지속되면서 월스트리트에서도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JP모간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영영자(CEO)는 “변동성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이번에는 결과적으로 좋은 변동성이었다”면서도 “그러나 다음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어요.
증시 포인트: 관세 정책 잘 버티는 물가,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주시했습니다. 물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왔거든요. 그것도 5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으로요.
노동부는 이날 4월 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가 0.3% 상승이었는데, 오히려 지난달보다 떨어진 거예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2.4%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1% 내렸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올랐습니다.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7% 하락한 게 전반적인 지수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에 관해 “미국 생산업체들이 수입 원자재 및 기타 자재에 대한 공격적인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소비자에게 아직 비용 전가를 하지 않았다”고 풀이하며 “이들은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서 관세 인상의 영향을 어떻게 완화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노력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날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는 이달 말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어요. 월마트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도 그런데, 다른 기업은 말할 것도 없겠죠. PPI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는데도 상승 흐름이 나타나지 않은 건 이러한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입뉴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중국 정부가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센터 및 첨단 칩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감독을 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해요! 당국이 원하는 특정 지역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지 않으면 인허가 절차에 더 많은 시간을 걸리게 하는 등 방법으로 기술기업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나아가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중국산 칩의 비율도 보고하게끔 조치를 취했습니다.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의 칩 사용을 장려하기 위함으로 해석돼요.
트럼프는 “친구끼리 이러면 되나!”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행보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어요. 그는 이번 중동 순방 중 카타르에서 연설하며 “팀 쿡은 내 친구이고, 나는 그를 아주 잘 대해줬다”며 “그런데 지금 인도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메이드 인 USA 아이폰을 원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애플의 입장에서 아이폰 생산이 미국에서 이루어지게끔 하는 것은 수익성에 큰 손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결정인데요. 트럼프의 압박이 계속될 경우 애플이 어떤 대응을 하게 될지도 지켜봐야겠어요!
GTA 6 출시 지연의 여파
게임 개발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2026년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시장 기대보다 낮게 제시했어요. 기대를 끌고 있는 신작 ‘GTA 6’의 출시가 연기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분기 테이크투는 월스트리트 예상을 웃도는 분기 예약 판매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그럼에도 GTA 6로 인한 실적 전망 조정으로 35억 달러 규모의 손상차손(감가상각)을 인식해야 했어요.
원자력 기업들에게 기회가?
덴마크가 약 40년 만에 원자력 발전 도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어요! 라르스 아가르드 에너지기후부 장관은 “태양광과 풍력만으로 전력 시스템을 꾸릴 수 없다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며 원자력 발전의 잠재력, 위험, 장점을 평가하는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는데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맞추려면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예요.
애프터마켓
버크셔 해서웨이 (NYSE:BRKa), 씨티그룹 팔고 컨스텔레이션 샀다
13F 공시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NYSE:BRKb)가 15일(현지시간) 주식 보유 현황 보고서인 13F 보고서를 공시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 동안 씨티그룹 지분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2년 1분기부터 씨티그룹 주식을 보유해왔으며, 2024년 말 기준 이 지분의 규모는 약 10억 달러였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지분도 일부 추가 매도했습니다. 3분기 연속으로 지분을 축소한 것인데요. 현재 보유한 잔여 지분은 약 6억 3160만 주(260억 달러 규모)입니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지분 추가 확보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에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지분을 두 배 늘렸습니다. 이 기업에 대한 포지션은 이제 22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죠.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4년 4분기에 처음으로 이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컨스텔레이션 브랜즈 (NYSE:STZ)는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본사를 둔 글로벌 주류 기업으로, 맥주, 와인, 증류주를 생산·수입·유통하는 선도적인 회사입니다. 이 기업은 코로나, 모델로와 같은 유명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버핏은 약 60년간의 전무후무한 재임 기간을 마무리하고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94세인 버핏은 2026년 초 그렉 아벨(Greg Abel)에게 경영권을 넘기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계속 유지할 예정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0.78% 상승한 75만 9100 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1%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