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1분기 GDP 역성장 소식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통계 발표 이전부터 사람들은 실물 경기 속에서 이미 체감한 지 오래되었지요. 한편, 4월 30일에 발표될 미국의 GDP는 거의 3년 내 최저치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관세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인 1분기에 찍힌 실망스러운 GDP 성적표와 주식시장을 함께 살펴보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도 들지만, 기회라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하지만, 인내심에 대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한국 2025년 1분기 GDP 역성장 결과가 아닌 것이 오히려 이상했을 상황
지난주에 발표된 한국의 올해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0.2% 역성장하였고, 전년동기비로는 –0.1% 역성장하였습니다. 전기 대비 역성장은 3개 분기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고 전년동기비 역성장은 2020년 4분기 이후 17분기 만에 발생한 충격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올해 1분기는 역성장이 발생할 만하였지요. 국내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매일 같이 전개되면서 국가 경제가 위축되었고, 여기에 트럼프 취임 전후로 관세전쟁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불확실성이 이래저래 심화하였었기에 1분기 경제 성장률 통계가 역성장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을 법했습니다.
과거 경제 성장률과 증시 흐름을 함께 살펴보면 : 증시가 선행하였다.
과거 역성장이 기록될 때마다 그 직전에 주식시장은 대폭락을 만들곤 하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그해 2분기부터 전년동기비 기준 GDP 역성장이 기록되기 전 2020년 3월까지 증시는 날카로운 하락을 기록하였고 2020년 1분기에만 –20% 넘는 폭락 장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이전에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4분기부터 2009년 2분기까지 역성장이 강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그 시기 주식시장은 2008년 내내 증시가 하락하였다가 2008년 4분기에 마지막 정점을 찍었었지요.
더 과거로 올라가 본다면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때가 아닌 1998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1년 내내 지속되었던 IMF 사태 발 역성장이 있었고 주식시장은 그 이전 1997년에 폭락 장의 피크를 찍었었습니다.
경기가 전년동기비로 역성장한 시기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주식시장이 GDP보다 먼저 선행하여 움직였단 점입니다. 코로나 사태 때에는 대략 1분기 정도 주식시장이 GDP보다 먼저 움직였고 2008년 금융위기 때에는 3~4분기 선행하여 주식시장이 먼저 반영하였습니다.
주식시장 : GDP 전년동기비보다 2~3분기, 전 분기 대비 값보다는 1분기 선행
주가지수 분기 등락률과 GDP 전년동기비를 시점을 맞추어 상관계수를 계산하여 보면 대략 –0.1 수준으로 특별한 의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을 한 분기 선행할 때는 0.2로 높아지고, 2분기 선행시키면 0.35, 3분기 선행 시 0.36으로 높아졌다가 4분기 선행 시에는 0.29로 낮아집니다.
즉, 주가지수가 GDP 전년동기비보다 2분기 또는 3분기 선행하는 특징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GDP 전 분기 대비 값과 비교하여 보면, 시점 일치 시에는 주가지수 등락률과 GDP 전 분기 대비 값의 상관계수가 0.18이지만, 주가지수를 1분기 선행하면 0.44까지 높아졌다가 2분기 선행 시 0.26으로 낮아집니다.
즉, 주가지수의 경우 GDP 전기 대비보다 한 분기 정도 선행하는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역성장한 이때가 기회인가? 인내심의 시간이 필요하다.
주식시장이 GDP 지표보다 먼저 선행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경기지표 역성장을 증시 바닥이라는 역발상적인 관점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증시가 작년에 미리 크게 하락하였으니, 현재의 GDP 역성장을 선반영하였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IMF 사태 직후인 1998년을 살펴보면 1분기 때 증시가 급반등하였지만, 2분기 때에는 더 심각한 증시 하락을 보낸 후에야 진정한 바닥이 찾아왔습니다. 역성장이 증시 바닥 가능성이라는 역발상적인 생각을 가지게 하지만, 한두 분기 정도의 인내심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지요.
특히나, 트럼프의 관세전쟁과 그 진행 상황이 아직도 오리무중이란 점에서 올해 2분기 역성장 수치가 더 깊게 나올 수도 있다보니, 인내의 시간을 조금 더 요구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고비를 보내고 나면 시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큰 기회를 맞이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그즈음이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도 추가로 내려가면서 금융장세로의 진입하고 있을 것이고, 주요 국가들은 무역 충격에 따른 경기 부양책을 강하게 드라이브 걸고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여름까지 큰 변동이 발생하여 위로든 아래로든 출렁일 수는 있습니다만 마지막 고비라 생각하시고 꼭!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 1분기 역성장이 정치적 불확실성이었단 점을 감안한다면 6월을 보내고 나면 정치적 리더쉽이 다시 정해지면서 적어도 1분기와 같은 혼란은 사라질 터이니 말입니다.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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