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테마주 : 예전 대선보다 테마가 빨리 끝날 수 있다

입력: 2025- 04- 18- 오후 03:34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고 대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최근 정치 관련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모 종목은 4월 한 달간 열 배 넘는 주가 상승이 발생하면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움직이는 대선 관련 테마주를 보다 보면 개인투자자에게 큰 상처를 남긴 흑역사가 오버랩되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의 분위기와 달리 대선테마주는 예전보다 빨리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조심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어 증시 토크 주제로 잡아 봅니다.
[※ 오늘 증시 토크는 정치적 성향을 담지 않았으며 대선테마에 대한 경계의 글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부탁드립니다. ]

2025년 6월 3일 대선, 2017년 5월 장미대선 때와 비슷할 수도.

매 대선이 다가오면 유력 정치인과 관련된 종목들이 중구난방으로 급등하면서 소위 대선 테마주를 형성합니다. 그런데 대선테마주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습니다. 바로 대선일을 D-day로 하여 그 이전까지 화려하게 상승하면서 당선 기대치를 선반영하였다가 대선 국면이 진행되면서 D-day가 가까워져 올수록 주가 상승세가 무뎌지다가 D-day 이후로는 주가가 빠르게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과거 2010년대 이전에는 그 흐름이 D-day를 꼭짓점으로 역 V자 패턴이었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역 U자형 패턴을 형성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자연스러운 대선 국면이었다면 대선일 1년~2년 전에 앞서 언급 드린 상황이 넓은 U자형 패턴으로 나타나지만, 탄핵 국면에 따른 대선을 앞둔 시기에는 살짝 혼란스러운 흐름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과거 2007년, 2012년, 2022년 대선처럼 자연스러운 대선 국면보다는 2017년 5월과 같은 대선 당시의 관련 종목들의 흐름을 복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과거 2017년 대선 관련주들 : 탄핵 명분 발생 때부터 준동하였는데….

과거 2017년 대선 당시 관련주들의 흐름을 복기해 보면 2016년 10월 발생한 국정농단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때부터 준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 12월 탄핵안이 의결되고 최종적으로 2017년 3월 탄핵이 결정되고 2017년 5월에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문재인테마주, 안철수 테마주, 홍준표 테마주 등이 급부상하였었고 중간에 반기문 테마주도 있었습니다만 반기문 의장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폭락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였었습니다.

그 당시 유력 후보 관련 종목 중 한 종목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장미대선 당시 유력 후보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

당시 탄핵 정국으로 들어서나 여러 대선 테마주들이 난립하였고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 사이 많은 종목이 산발적으로 시세를 분출하였습니다. 위의 차트는 그 당시 유력 대선 잠룡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애매했던 대선 후보 관련 종목은 일찌감치 기세가 꺾였지만, 나름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후보 관련주들은 대선 두 달 전까지 주가가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대선을 앞둔 한 달 전부터 관련 종목들의 주가 추세가 꺾이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추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 달 전부터 빠르게 하락했던 것이지요. 탄핵 국면 속에 단 몇 개월 만에 대선을 치르다 보니 종목들의 등락이 빠르게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정상적인 대선 국면이었던 2022년 대선 때에는 당시 유력 후보 관련주들이 과연 대선 테마주일지 싶을 정도로 주가 흐름은 애매하였습니다. 그 전해부터 상승하긴 하였지만 2021년 강세장 분위기에 묻혀버리고 말았고 2022년 3월 대선이 있기 수개월 전부터 대선 테마주의 존재감 자체가 애매해졌었습니다.

개인의 일부 대선 테마주 쏠림 현상 : 치킨게임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

요즘 중소형주 강세를 살펴보다보면 그 이면에 일부 대선 관련 종목들의 주가 급등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유동성 쏠림 또한 나타나면서 주가 불장난을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는 마치 옛날 영화 제임스 딘의 ‘이유 없는 반항’ 속 치킨게임과도 같습니다. 마치 절벽 끝이 멀리 보이지만 정확히 멈추어야 할 곳을 모르는 치킨게임 말이죠.

기억하십시오. 정치 테마주의 속성상 D-day가 명확하기 때문에 선거일이라는 이벤트가 종료되는 D-day 전에는 탈출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시대가 흘러 정치테마주는 그 생명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2007년 대선 때에는 선거 전날까지 주가가 폭등했던 선례가 있지만, 이는 옛날이야기일 뿐입니다. 그 이전에 투자자들은 이미 탈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 당국은 이상 주가 흐름을 보이는 대선 테마주들을 조사하고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따라서 2025년 6월 3일 대선 훨씬 이전에 대선 테마주의 생명력은 고개를 숙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 참고 : 2017년 장미대선이 끝나고, 한국거래소가 대선 테마주 224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가 96%에 이르고 전체 종목 중 83%가 개인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으며 평균 61만여 원의 손해를 봤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전 18대 대선에서는 개인이 정치테마주 투자로 계좌당 70만여 원 손실을 보았다는 분석이 있기도 합니다. ]

2025년 4월 18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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