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 토크는 시장 이슈가 아닌, 주식투자에 관한 마음의 글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증시 이슈라 해봐야 미국 트럼프의 말 한마디, 국내 정치적 이슈들이 긴장을 고조시켰다가 긴장을 완화시키길 반복할 뿐입니다. 투자자마다의 나름의 투자전략이 있겠습니다만, 상승추세에 이르지 못한 현재 장세는 투자자의 마음을 유난히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새로운 폭락 장이 오지 않을까 싶은 두려움이 커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간 조정이 길어질수록 마음은 더 뒤숭숭해지고.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는 주식시장은 4년여의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1년 코스피 지수가 3,300p를 넘겼지만 이후 조정장을 맞고, 제대로 반등다운 반등하지 못하면서, 기간 조정이 4년여에 이르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몹시도 지쳐있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심리적 현상일 것입니다.
최근 이렇게 고점을 회복 못 한 긴 조정장은 언제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일단 떠오르는 시기는 폭등과 폭락이 반복되었던 1999년 12월부터 2005년까지 거의 5년여에 이르는 긴 조정이 있었고, 2007년 여름부터 2011년까지의 V자 증시 흐름, 제자리걸음만 반복하였던 2011년부터 2017년까지의 답답했던 6년에 가까운 횡보장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기간 조정이 하염없이 길어지게 되면, 마음속에서는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합니다.
- 내가 왜 주식투자를 해서 마음고생해야 하나?
- 정말 누구 말대로 안전하게 땅을 사놨어야 했나?
- 이게 다 정치(누구) 때문이다.!!!
- 주식투자 다 접고 포기하자
등등
개인투자자 거의 1,500여만 명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고뇌를 몇 개씩만 꺼내보아도 고뇌는 수천만 아니 수억 개에 이를 것입니다.
저 또한 고노의 시간이 없지 않습니다. 과거를 회상해 보면 2000년 IT버블이 붕괴되고 2001년 새로운 마음으로 가치투자를 시작하면서 힘들지만, 차근차근 재기를 노리고 있던 차에 찾아온 2001년 911테러 직후 한동안 마음속의 갈등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요.
당시"다 접어치울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현재 증시가 그 당시만큼 증시가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지만 2021년 이후 거의 만 4년여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기간 조정이 이어지고, 작년에 잠깐 분위기 좋았던 시장이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투자심리는 극단적으로 몰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심리 속에 개인투자자들은 하나둘 한국 주식시장과 주식투자를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요즘은 나라가 망한다는 말이 유튜버뿐만 아니라 TV, 뉴스매체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지요.
기간 조정 5년여에 이르는 즈음 저의 글을 오래 보아오신 독자님들도 마음속에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지고, 트럼프의 발언은 예측불허이다 못해 두려움을 키우고, 극단적인 인플루언서들은 한국은 멸망한다는 식으로 말하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혼란에 빠진 투자심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주식이라는 단어 자체에 공포와 패닉심리가 가득하실 것입니다.
정작 두려워해야 하는 것을 망각한 투자자
약세장이 반복되다 보면 지인들이 제게 묻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두려울 때가 언제냐고 말입니다.
지인들은 "요즘 같은 악재가 반복되는 시장? 끝없는 비관론이 쏟아지는 분위기…?"가 아니겠냐고 생각하지만, 저는 전혀 다른 답을 말합니다.
"오히려, 나는 그대들이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광분하는 날이 오면 두려워. 시장에 버블이 가득하고, 모두가 광분할 때 나는 두려움에 빠져있을 거야"
정작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시장은 끝없이 상승할 것처럼 보이는 버블이 가득한 시장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너도나도 주식투자 아니면 답이 없다고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예능프로에서 주식투자 큰손이라는 사람들이 나와 토크쇼를 하며 군중심리가 과열에 이를 때를 우리는 정작 두려워해야 하는 그날입니다. (그러고 보니 2020년과 2021년에 그러하였지요)
지금은 많은 사람이 경계론과 비관론을 쏟아내지만, 정작 버블과 군중심리가 광분으로 바뀐 시장에서는 경계론과 비관론을 쏟아내는 투자자는 사라지면서 사이렌은 사라지게 됩니다. 오히려 아무도 No라고, 말하지 않는 그날은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그날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군중심리는 어떨까요….
- 비관론이 가득하고 긍정론은 자취를 감춘 지금.
- 한국은 망했으니, 이민을 떠나라는 말이 가득한 지금.
- 이 모든 것이 정치 때문이라는 말이 가득한 지금.
-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며 무한히 약세장이 지속될 것만 같은 지금.
이는 마치, 2000년대 초반 기간 조정이 길어질 때와 너무도 똑같습니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감히 앞으로 강세장이 올 것이라 말할 수 없었지요.
2025년 3월 2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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