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4월)는 보합권에 마감.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베네수엘라 제재 강화에도 불구하고 러-우 일부 휴전 합의가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
사우디에서 열린 미국-러시아, 미국-우크라이나 실무 회담에서 조건부 휴전 합의가 도출. 협의 내용에는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군사 목적으로 상업 선박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30일간 공격을 유예하는 시설에도 세부적으로 합의. 유예 시설에는 정유공장과 저장시설, 석유 가스관, 발전소 등 전력 생산과 송전 시설, 원자력발전소와 수력 발전소 등이 포함되며 공격 중단 기간은 지난 18일부터 30일간으로 합의. 향후 추가적인 합의로 그 기한을 연장할 수 있지만 중간에 한쪽이 공격할 경우 다른 쪽은 합의를 즉시 철회가 가능하다는 조항도 추가. 다만 러시아는 이번 합의가 이행되기 위해서는 러시아 국영은행을 비롯해 자국 선박과 식품 관련 업체들에 대한 서방 제재가 해제되고 러시아 금융기관이 국제결제 시스템이 다시 연결되어야 이행할 수 있다고 주장. 미국도 이에 협력하는데 합의. 이번 미국 주도의 협정은 미국 셔틀 외교의 결과로 향후 곡물, 비료 가격 안정과 해상 보험 비용 인하에 도움을 줄 전망.
홍해 주둔 미 해군이 전일 예멘 북부 사다 주에 두 차례 야간 포격을 실시. 이 지역은 후티 반군의 주요 본거지로 알려졌으며 후티 반군은 3월부터 시작된 미군의 대규모 공격을 미국의 침략으로 간주하고 홍해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과 미 해군에 대한 대규모 보복을 예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재점령 계획을 수립 중.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을 지지해온 트럼프 대통령을 등에 업고 더욱 강하게 밀어부치는 중. 현재 가자지구 전역에 이스라엘 전투 사단을 투입하고 하마스 잔당을 완전히 진압한 뒤 군이 실질적인 통치권을 장악하는 가자지구 완전 통치 작전 계획을 작성해 내각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 세부적으로 가자지구 주민 220만명의 알마와시(인도주의 구역-해안가의 작은 마을) 강제 이주 방안도 포함.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에 공습 경보와 소개령을 내렸으며 칸 유니스와 라파 등 특정지역으로의 대피를 권고. 이스라엘 총리는 현재 공습은 남아있는 59명 석방을 위한 압박이라고 설명.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소폭 하락해 $3.9에 마감. Freeport LNG 수출항의 단기 생산 차질 이슈와 더불어 온건한 날씨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 Freeport LNG 수출항과 연결된 파이프라인에 낙뢰가 떨어져 불가항력 선언. 20억cf 수준을 유지하던 Feed gas는 급격하게 줄어 한때 1~2억cf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관련 이슈가 마무리되고 하루만에 Train 대부분이 가동을 재개한듯. 천연가스 재고는 여전히 5년 평균 대비 8% 낮은 수준이나 4월 초까지 온화한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 EOS 재고는 기존 예상보다 소폭 높아질 전망.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