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까지 미국 증시는 다소 어려운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에너지와 헬스케어 주식을 보면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3월 21일(금) 종가 기준 ETF 데이터를 보면, 이 두 섹터는 2025년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이 다소 손실을 입는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승자로 떠오르고 있다.
Energy Select Sector SPDR ETF (NYSE:XLE)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8.0% 상승하여 연초 대비 3.5% 하락한 광범위한 시장을 크게 앞서고 있다. 헬스케어 주식(XLV) 역시 6.6% 상승하며 강력한 후속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대부분의 주식 섹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상승폭은 대체로 미미하며 일부는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이다. 반면, 하락한 섹터들의 손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기술주(XLK)와 임의소비재(XLY)는 2025년 들어 각각 8.0%와 12.0%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약세 섹터로 꼽히고 있다.
한편, 상승세를 보이는 에너지 및 헬스케어 섹터는 시장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으나, 주의할 점도 존재한다. 에너지 부문은 변동성이 크고 박스권 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뚜렷한 추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로 평가된다.
헬스케어 섹터는 기술적 관점에서 보다 긍정적으로 보인다. 2024년 말 저점을 기록한 이후 XLV는 반등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다소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인터뷰에서 모닝스타(Morningstar) 헬스케어 주식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헬스케어 섹터의 강세 요인 중 일부는 2024년 12월의 급락 이후 나타난 반등 효과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 말 헬스케어 주식은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규제 및 정책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지금의 반등은 그런 하락에 대한 일종의 되돌림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분석하는 바이오제약 기업들(미국 헬스케어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이 “2024년 4분기에 매우 강한 실적을 발표했고, 2025년 전망도 매우 긍정적이다. 발표된 실적에 대해 시장이 매우 안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불확실성 요인이 헬스케어 섹터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지금은 경기 침체가 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다. 헬스케어는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방어적 섹터다. 이런 여러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면서 헬스케어의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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