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결제수요, 외국인 증시 매도에 달러-원 소폭 상승
전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중 유입된 결제수요 영향에 1,450원 초중반대로 상승. 장초반 달러-원 환율은 다소 엇갈린 미국 CPI에 대한 평가를 소화하며 대체로 보합권 등락. 1,45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오후 중 수입업체 결제수요 유입에 상승 전환.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재차 확대되며 1,455원 부근까지 상승후 소폭 반락. 주간장 전일대비 2.8원 오른 1,453.8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美 부진한 소비심리 부각, 관세 발언은 지속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부각되는 소비심리 둔화 영향에 소폭 하락.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PPI는 전월대비 0.0%, 전년대비 3.2% 상승하며 모두 예상치와 전월치를 하회. 다만 PCE 물가지수에 반영되는 의료 보험, 의료비 등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상승하며 물가 불안 심리는 여전. 한편 주간으로 발표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신규 22만, 연속 청구 187만 건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하회. 경제지표는 대체로 금리 상승 재료였으나, 반복되는 관세 위협과 불안한 소비심리가 부각되며 미국채 금리는 하락. 최근 저소득층의 소비 부진에 더해 고소득층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빈번. WSJ는 한 예로 고소득층의 럭셔리 소비가 1월 -5.9%에서 2월 -9.3%로 하락한 부분을 언급. 계속되는 미국 증시 조정 또한 고소득층 중심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미국채 금리는 하락. 이와 별개로 진행된 30년물 국채 입찰 응찰률은 2.37배로(직전 2.33, 최근 6회 평균 2.46) 대체로 무난한 수요를 기록.
(달러↑) 달러화는 미국채 금리와 별개로 안전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상승. 트럼프는 이날 유럽이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점을 지적. 또한 이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유럽산 주류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 (엔↑) 엔화는 달러화 상승에도 BOJ 총재의 매파 발언을 소화하며 강세 유지. BOJ 우에다 총재는 이날 실질임금과 소비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
금일 전망: 여전히 안전선호 우위, 달러-원 1,450원대 유지
금일 달러-원 환율은 안전선호 심리가 하단을 지지하며 1,450원 중반 수준을 유지할 전망. 최근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에 피로감을 나타내며 증시가 지속적으로 조정. 여기에 더해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도 전일 인터뷰에서 증시 변동성보다 실물경기에 집중한다고 언급. 지속되는 위험회피, 안전선호 심리에 글로벌 자금은 재차 금과 달러화로 유입되는 양상. 따라서 현재 흐름은 위험통화인 원화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재료. 이날도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갈 경우 1,450원 중반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존재.
다만 아시아 통화 강세, 해외투자자금 회수는 상단을 지지할 재료. 최근 BOJ의 매파적 입장과 중국의 약세 방어 의지가 확인. 따라서 원화도 이에 동조하며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제어될 전망. 또한 미국 증시 부진에 따른 해외투자자금 회수도 환전수요로 소화될 경우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 금일 예상 레인지 1,450-1,457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