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위안화 강세, 외국인 증시 매수에 달러-원 하락
전일 달러-원 환율은 간만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영향에 1,450원 초반으로 하락. 장초반 달러-원 환율은 유로화 강세와 연동되며 하락 출발. 오전 중 위안화 절상고시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자 한때 1,440원 후반까지 낙폭 확대. 이후 트럼프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발효되며 반등했으나, 오후 중 국내 증시에 꾸준히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물량에 재차 하락세 유지. 주간장 전일대비 7.2원 내린 1,451.0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CPI 둔화에 금리 상승? 日 임금 협상 본격화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예상치를 하회한 CPI에도 차익실현 물량 출회되며 상승.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CPI는 전년대비 2.8%, 전월대비 0.2% 증가하며 모두 예상치와 전월치를 하회. 세부 항목을 살펴봐도, 지난 달 잡음을 발생시켰던 계란가격이 전월대비 15%->10% 수준으로 둔화. 또한 에너지 가격과, 주거비를 포함한 서비스 품목도 대부분 전월대비 하락하며 대체로 디스인플레이션에 긍정적 재료가 다분. 이와 별개로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59배로, 직전(2.48)과 과거 6회 평균(2.56) 수요를 모두 상회. 따라서 재료만 놓고 보면 이날 미국채 금리는 하락해야 하나, 1) 최근 과했던 스태이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했던 미국채 금리에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고, 2)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전일 본격 발효된 만큼 현재 발표된 물가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자리했다고 해석. 뿐만 아니라 전일 EU와 캐나다가 보복관세를 언급하며 시장 불안 심리는 여전. 고평가된 미국채에 자금이 매도되고 동시에 금 가격이 급등한 흐름을 보면(차트2)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하나 CPI를 기점으로 자산군이 전환된 모습.
(달러↑) 달러화는 미국채 금리 상승과 연동되며 보합권 상승. (엔↓) 엔화는 춘투 임금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달러화 강세에 밀려 약세. 아직 중소기업 협상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주요 대기업들은 대체로 큰 폭 인상에 합의. 현재 시장은 작년과 비슷한 5.1% 수준의 임금 상승을 전망하나, 노조에서 요구한 인상률은 작년 5.85%에서 6.09% 수준으로 상승. 한편 BOJ의 우에다 총재는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해 경계하며 국채 매입 운용을 실시할 수 있다고 언급.
금일 전망: 안전선호 심리 강화, 달러-원 보합권 상승
금일 달러-원 환율은 관세 우려 속 부각된 안전선호 심리 영향에 1,450원 중반까지 소폭 상승할 전망. 전일 미국이 면제없이 부과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발효. 이에 캐나다는 200억 달러 이상, 유럽연합은 283억 달러 이상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언급. 따라서 CPI 둔화와 별개로 지속되는 관세 전쟁은 안전선호 심리를 꾸준히 자극할 재료. 또한 지난 금 가격 급등에 이어 산업재인 은과 구리 가격이 관세 전쟁 여파에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달러화 매수 수요가 확대될 조짐도 존재. 오늘 달러-원 환율은 이러한 흐름에 영향받아 상승할 전망.
다만 외국인 증시 순매수 전환, 아시아 통화 강세는 상단을 지지할 재료.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반도체주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갈 경우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될 것. 또한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절상고시하며 추가 약세에 대한 부담을 드러낸 점도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지지할 전망. 금일 예상 레인지 1,448-1,456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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