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중국 디플레이션과 미국 침체 우려에도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주말 사이 발표된 중국 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고, PPI도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었다.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3개월만이며, PPI는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기 때문에 물가 불안감이 크게 확대되었다. 게다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단기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다음날 케빈 헤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분기 미국 GDP 감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디플레이션에 미국 침체 우려마저 더해졌다. 이에 Goldman Sachs가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1.7%로 대폭 낮추는 등 관세 부과에 따른 단기적 성장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시장 전반적으로 우세해졌으나, 위험 회피 분위기에 엔화 가치가 강세를 띄자 달러 인덱스 상승이 상대적으로 제한되면서 비철 가격 하락세도 제한되었다.
니켈: Bloomberg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광물자원부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신규 지출 계획에 따른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니켈, 구리, 주석, 금 등 모든 광물에 대한 로열티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니켈의 경우 과거 광석 생산에는 10%의 정률 세금이 부과되었으나 앞으로는 정부가 결정한 벤치마크 가격에 연동한 14~19%의 세금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또한 페로 니켈 및 NPI와 같은 제련소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세금도 인상되어 비용 압박에 더해질 수 있다. 니켈 가격은 이미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일부 생산자들은 생산 감축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로열티 인상은 더 낮은 마진으로 이어져 공급 반응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기동: 세계 3위 구리 공급국인 페루는 구리 관세 대화를 위해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2023년 기준 페루의 미국 직접 수출과 미국의 페루산 수입 비중은 각각 3.6%와 3.1%로 크지는 않지만 페루와 칠레와 같은 광물 수출 의존 국가들에게는 특정 국가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타격이 크게 가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말 무역 전쟁 도구로 구리를 처음 언급한 트럼프는 2월 말 구리 관세 조사를 공식적으로 지시했고, 3월 초 의회 연설에서 구리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트럼프發 경기 침체 우려에 전방위적인 자산 투매 분위기가 조성되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침체를 불사하고도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점은 안전자산인 귀금속에는 기본적으로 상승 재료이지만 증시 폭락에 따른 자산 투매 폭풍과 그동안의 차익 실현 수요가 결합되면서 하락세가 우세해졌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