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다시 급락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 중 상당수에 대한 관세를 약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는데요. 그런데도 투자심리는 위축되기만 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진 거예요. 게다가 관세가 잠시 유예되더라도 불확실성은 지속될 거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우려를 나타낸 건 투자자들만이 아닙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도 마찬가지예요.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경제 성장도 지속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위협이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소비자와 기업 모두 자신감이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어요. 또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으니 현재 위험에 놓여 있다”며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나 그런 전망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증시 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의 갈지자걸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약 한 달간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 데 이어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상호 관세가 발효되는 만큼 그때까지 이들 국가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분명 호재가 될 만했는데요.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투매로 대응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지나치게 가변적이라는 데 불안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 쉽게 바뀌고 뒤집힐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저 혼란스러울 따름”이라며 “그 혼란은 시장의 일상적인 변동성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동조하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공개 석상에서 비하한 것도 부정적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헤지펀드 설립자였던 베센트 장관이 중도적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동을 걸어줄 것으로 기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베센트 장관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한 어법을 구사하면서 실망하는 분위기예요.
베센트 장관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다른 국가의 관행이 경제와 국민에 해를 끼치는 한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며 “이게 바로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트뤼도 총리를 깎아내리기도 했는데요. 베센트 장관은 그를 가리켜 “멍청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행보에 따라 관세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공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한입뉴스
구글 창업자의 새로운 스타트업!
구글 (NASDAQ:GOOGL)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새로운 AI 스타트업 다이나토믹스(Dynatomics)를 창업했어요! 이 기업은 제조업 분야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의 최적화된 설계를 자동 생성하고, 이를 실제 공장에서 제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AI를 통한 제조업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해운 인프라 구축해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해운기업 CMA CGM이 미국의 해운 물류 및 터널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 전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투자가 미국에서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습니다. CMA CGM의 로돌프 사데 CEO는 자사가 컨테이너 선박 건조에도 투자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추가 발표를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어요.
남아공, 매력적인 투자처?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가 2027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을 위해 약 2억 97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어요! 남아공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 미만에 머물러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찍이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AI가 돌파구 될까?
홈디포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온라인 쇼핑 경험을 개선하고 매출 회복을 도모하고 있어요. 이 기업은 자사 웹사이트에 고객의 제품 관련 질문에 답해주는 AI 도구를 새롭게 도입했는데요. 홈디포의 고객 경험 부문 책임자인 조던 브로기는 소비자들이 낯선 제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AI 기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애프터마켓
오픈AI·오라클,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NASDAQ:NVDA) 칩 도입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칩 배치
오픈AI와 오라클이 신규 데이터센터에 엄청난 규모의 엔비디아 칩을 배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와 오라클은 텍사스 주의 소도시 애빌린(Abilene)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 하고 있어요. 2026년 말까지 엔비디아의 고성능 GB200 반도체 6만 4000개가 이 데이터센터에 들어가게 될 예정입니다. 금액으로 치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초기 단계로 올여름까지 투입될 칩의 개수는 1만 6000개입니다.
이러한 칩 공급 규모는 하나의 데이터센터 초기 단계에서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잠재적 규모를 잘 보여주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협력하여 미국 전역에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합작 투자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하여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이를 통해 미국의 AI 주도권을 강화하며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 칩 확보 경쟁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확보하려는 IT 기업 간의 경쟁 가운데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는 최근 델 테크놀로지스와 50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 계약을 체결하고 멤피스(Memphis)에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메타 또한 2024년 말까지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데이터센터 반도체인 H100을 60만 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AI 전문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는 최근 IPO 관련 서류에서 자사가 32개 데이터센터에 걸쳐 2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운영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체재가 부족합니다. 애플 (NASDAQ:AAPL), AMD, 인텔 (NASDAQ:INTC) 등이 AI 칩을 개발하고 있지만, 성능 및 생태계 측면에서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죠. CUDA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강점이 유지되면서 기업들의 의존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5.74% 하락한 110.57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18%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