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전반적인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아시아장 시작 이전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관세 조사를 지시하면서 초반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유럽장 이후부터는 이전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그 중에서도 전기동의 변동폭이 가장 컸는데, 장 초반 Comex 가격은 최대 4.9% 급등하여 Comex와 LME 사이 선물 가격 차이는 톤당 $1,000를 돌파했으나 미국장 거래 시간 동안 약 $700로 좁혀졌다.
전기동: ▶이번 달 LME 대비 최대 $1,300 프리미엄으로(14% 관세율에 해당) 거래되었던 Comex 가격은 한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구리를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이 톤당 $300 이하이고,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트럼프가 명령한 구리 무역 조사는 완료되기까지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1년이 소요될 수 있기에 오랜 운송 시간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구리 선적에 나설 유인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Comex와 LME 사이 거래를 활용한다면 업체들이 관세를 내지 않고도 영국에서 미국으로 금속을 옮기고 톤당 수백 달러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Citi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른 구리 관세율은 25%이며, 시행 시기는 올해 4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사는 관세 시행이 확정될 때까지 Comex와 LME 선물 프리미엄이 15~2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요일 칠레에서 송전선 결함으로 인해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하루가 지나기 전에 다시 전력이 공급되었기 때문에 대규모 구리 광산들은 수요일 이전에 생산을 재개했지만 일부 공장들이 정상화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광산 채굴 자체는 즉시 가능하지만 처리 공장은 기존 생산 용량으로 바로 가동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Bloomberg 계산에 따르면 반나절만 정전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경우에도 광산들은 총 $7,000만 상당의 구리 생산 차질을 빚었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정전의 파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5년 만에 최악의 정전이 발생하면서 세계 1위 구리 생산 국가인 칠레에 새로운 공급 위험이 추가된 상황이다. 그동안 칠레는 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많기 때문에 전국적인 정전이 흔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광산 파업이나 용수 부족과 같은 기존의 공급 리스크에 전력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칠레 구리 공급을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화요일 트럼프가 구리 관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수요일에는 EU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을 언급하면서 안전 자산 수요가 확대되었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