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트럼프 관세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주말에 예고했던 대로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일괄적으로 대폭 인상했는데, 이는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통한 무역전쟁을 촉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 및 수요 우려가 확산되었다. 그러나 실제 관세 규모에 비해서는 가격 낙폭이 크지 않았는데, 이는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한달 후인 3월 12일에 발효되기 때문에 개별 국가들의 협상에 필요한 기간이 충분하다는 점 △관세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전반적으로 둔화되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즉, 이번 관세도 여타 정책들과 마찬가지로 협상용 카드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에도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동일한 관세가 부과되었으나 한국은 한미 FTA의 재협상 과정에서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했고, 캐나다와 멕시코는 아예 관세 철폐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관세 조치가 이루어졌음에도 이 같은 면제로 인해 미국 내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이 겨우 1.9%와 3.6% 증가하는 등(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추산) 자국 산업 보호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떠한 면제나 예외도 없을 것이라는 트럼프의 엄포가 현실화될 가능성 역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알루미늄: 알루미늄 관세 리스크가 미국 지역 알루미늄 가격에 전가되면서 중서부 알루미늄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 이전인 10월 말 $422이던 Platts LME Aluminum Premium Midwest가 전일 $635로 50.4% 상승한 것이다. 미국이 전세계 알루미늄 수요에서 많은 비중을(6%) 차지하지 않고, 미국 알루미늄 기업들의 설비 가동률이 2010년 이후 정체되어 미국 내 알루미늄 수요의 82%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공언한대로 어떠한 면제도 없다고 가정한다면 알루미늄 관세는 이처럼 LME 가격보다는 주로 미국 지역 프리미엄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Goldman Sachs는 미국 중서부 알루미늄 프리미엄이 기존의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동: 중국 정부는 2027년까지 국내 구리 자원을 5~10% 늘리고 재활용 구리 활용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외국 가공 기업이 중국에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고 구리 제련 업체가 외국 광산업체가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수입을 늘리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또한 구리 산업에의 AI 적용을 촉진하고 금융기관이 주요 구리 프로젝트를 지원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익실현 수요가 높아지며 전반적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그 중에서도 금 선물은 트럼프가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사상 처음으로 $2,900를 돌파했고, 전일 장중 $2,968.50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가격 레벨이 높아지면서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