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국장: 인플레이션과 금리, 모두 더 오랫동안 높을 것?

입력: 2025- 01- 29- 오후 12:14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으로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낙폭을 일부 회복했어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나스닥 (NASDAQ:NDAQ) 지수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엔비디아 (NASDAQ:NVDA)주가가 폭등한 덕분입니다. 이 외에도 반도체 섹터 전반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했고요.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건 전날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분석이 나온 덕분입니다. 딥시크가 AI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지 아직 확실치도 않은데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했다는 거죠.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AI를 중심으로 한 일부 기술주의 매물이 출회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딥시크 뉴스가 구실을 제공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시장은 충격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불안불안한 상황이에요.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은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AI 분야에서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나 전력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린 상태”라고 설명했어요.

증시 포인트 : 시장의 시선은 연준에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올해 들어 첫 번째 정례회의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금리로 향하는 모양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는 했지만,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따라서 금리 결정 자체보다도 연준이 현재의 경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 나갈지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바워삭 캐피털 파트너스의 에밀리 바워삭 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인하를 기대하지 않고 있고, 대신 연준의 올해 통화정책 계획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 금리 모두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금리인하가 한 번만 이뤄지거나 심지어 내내 동결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즉, 연준이 지난해보다 더 매파적 기조를 보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입뉴스

X로 결제하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SNS 플랫폼 X가 비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페이먼츠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머스크는 이전부터 X를 모든 것이 가능한 일명 ‘에브리띵 앱’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같은 X 머니가 곧 출시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차가 막혀도 걱정 마세요!

우버가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경로의 요금을 미리 고정할 수 있는 일명 ‘Price Lock Pass’ 서비스를 준비 중이에요! 월 2.99달러의 구독료를 내면 출퇴근 시간 등 혼잡 시간대에 발생하는 요금 급등을 피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인데요. 우버는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한 달에 최대 50달러까지 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AI 에너지, 우리도 빠질 수 없지!

셰브론 (NYSE:CVX)과 GE Vernova(NYSE:GEV)가 데이터 센터 옆에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했어요! AI 기술의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함인데요. 데이터 센터 인근에 발전소를 지어 기존 송전망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직접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AI 붐과 함께 전력 인프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인데요. 낮은 비용, 신속한 건설, 24시간 가동 가능성 등으로 인해 천연가스 역시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AI 다음은 로보틱스?

SoftBank Group(TYO:9984)가 AI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스킬드 AI(Skild AI)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할 계획이에요! 이번 투자 라운드의 규모는 약 5억 달러 수준이고, 이 투자로 스킬드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15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프트뱅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190억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AI 투자에 적극적인데요. 로보틱스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딥시크 쇼크로 하락했다면, 바이더딥 기회"

딥시크로 인한 하락? 오히려 좋다

27일(현지시간) 중국 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탁월한 모델을 출시하자 미국의 AI 관련주의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무려 약 17%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죠. 데이터센터 리츠인 디지털 리얼티와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독립 전력 생산업체(IPP)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NRG 에너지의 주가도 상당한 하락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딥시크 충격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시각이 월스트리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AI 메기가 미국의 AI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거죠.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RBC 캐피털 마켓의 리시 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딥시크는 표면적으로는 부정적인 사건"이라면서도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모델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언어모델(LLM)과 작동하도록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티의 애덤 피켓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업데이트된 버블 분석 결과, 미국 주식 시장의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공황 매도"

데이터센터 관련주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도 '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스티펠의 에릭 라스무센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공황 매도가 과도하다고 판단하며 부정적인 투자심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히려 더 효율적인 LLM과 트레이닝 모델들이 고성능 GPU 기업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기업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웰스파고의 닐 칼튼 애널리스트는 "IPP에 대한 시장의 급작스러운 반응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AI 환경이 하루아침에 완전히 바뀌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8일(현지시간) 8.93% 상승한 128.99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27일 엄청난 하락 폭의 일부를 회복한 셈입니다. 2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166달러이던 목표주가를 152달러로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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