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유가는 트럼프의 OPEC 증산 압박 영향에 조정.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사우디와 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 현재 유가는 전쟁을 계속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며 유가를 내려야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 또한 OPEC이 현재 전쟁 장기화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 또한 유가가 하락하면 금리 인하를 즉각 요구할 것이고 전세계 금리를 내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언급. 과거 1기 재임 당시에도 트럼프는 OPEC에게 강력하게 증산을 요구해왔었음. 현재 OPEC+는 4월 증산 되돌림을 예고한 상황. 기존 2차 자발적 감산분인 220만bpd를 4월부터 18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증산할 예정.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4월 예정된 증산 진행을 촉구하는 것인지, 증산 규모를 늘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 시기를 앞당기길 원하는 것인지는 불분명.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에 대한 의중을 분명하게 확인한 시장은 유가 하락쪽에 베팅을 늘릴 전망.
[2월 전망 요약]
원유: 상승보다 하락에 실리는 무게
1월 중순부터 바이든 전 정관의 대러 제재와 대대적인 시추 금지 조치 그리고 한파까지 이슈가 더해지며 유가는 한때 $80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러 제재와 관련해서는 일부 수출 차질 데이터가 확인됐지만 크지 않았고 대대적인 연안 시추 금지도 주요 해상 생산지인 서부와 중부 멕시코만 일대가 포함되지 않아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해석된다. 미국의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성수기에는 이 두배인 100만bpd 수준으로 증가한다. 특히 한파 발생시 일시적으로 난방유 수요가 30~50만bpd 가량 추가된다. 이번 추위가 이례적으로 영하권을 보기 힘든 미국 남부 지역까지 영향을 끼쳐 유가의 추가 상승을 유발했으나 향후 예정된 추가 한파가 부재해 관련된 상승 압력은 빠르게 소진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취임 이후 정책들을 살펴보면 1기때와 유사한 전략인, 생산 촉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내외 정책을 통한 유가 방어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주요 수요국들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OEPC+가 4월부터 증산을 예고하고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2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2월 유가 주요 레인지는 $70 초중반 중심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천연가스: 여전히 날씨가 중요할 2월
천연가스 수요 피크 월인 1월이 지났다. 2월은 12월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1월 다음으로 높아 날씨 예보에 두번째로 민감한 달이다. 평균 온도는 1월보다 소폭 높지만 수요 또한 여전히 높다. 1HDD가 증가할 경우 통상적으로 하루 15억cf에서 20억cf 사이의 천연가스 추가 수요가 발생한다. 중기 예보상으로는 향후 수요가 아직까지 예년(30년 평균)보다 낮거나 유사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 중이다. 2월 초 제트기류 속도가 일부 둔화되며 폴라볼텍스(극소용돌이)가 일부 남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중기 예보인 만큼 아직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단계다. 2월 천연가스 가격은 $3 초중반 수준을 예상한다.
곡물
Corn(3월): 세계 3위 옥수수
Soybean(3월): 아르헨티나 대두
Wheat(3월): 미국 중부와 남부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