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에 요동친 2025년…금·AI가 희비 갈랐다
에너지
유가(WTI)는 트럼프 관세 발표를 앞두고 수요 우려와 OPEC+의 감산 되돌림 시작 영향에 조정.
4월5일 OPEC+는 5월 13.5만bpd 증산을 지속할지 여부에 대해 회의할 예정. 공식 감산 되돌림은 12.2만bpd이지만 UAE의 생산 증가분 30만bpd와 3월초 감산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국가들의 compensation Plan을 감안한 수치임. 일단 5월 감산 되돌림 스케줄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
한편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 캐파를 줄인 것으로 알려짐. 러시아는 북해 항로로 향하는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출 제한을 위해 러시아 수출항 캐파 중 2/3 가동을 중단함.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생산이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유가에 하단 지지요인으로 작용함. 이번 행보는 트럼프가 러시아산 원유에 제3자 제재로 위협하고 카자흐스탄의 감산 합의 미이행에 대한 OPEC국가들의 불만에서 비롯. 카자흐스탄 원유 생산량은 Tengiz 유정의 원활한 생산과 CPC(Caspian Pipeline Consortium)를 통한 원활한 수출로 생산량이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 CPC의 주요 주주는 Transneft사, Chevron사와 Exxon사임. 아직까지는 수출량이나 생산량에 영향을 주지는 않음. 통상적으로 동 수출항 재고 물량이 5일정도 이후 소진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5일전에 해결되지 않으면 향후 생산과 수출 차질이 발생할 여지가 있음.
베네수엘라 원유와 석유 제품 수출 물량이 미국의 제3자 제재로 인해 3월 기준 전월 대비 11.5%, 작년 대비로도 7.8% 하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베네수엘라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와 기관들에게 25% 관세 부과를 예고. 3월 기준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총 80만bpd 가량의 원유와 석유 제품이 수출됐는데 이중 약 50만bpd는 중국, 21만bpd는 미국, 인도 6만bpd, 쿠바 5만bpd 순.
천연가스 가격이 4% 하락해 다시 $4/MMbtu를 하회. LNG 수출은 여전히 호조(14.8 bcf)를 보이고 있으나, 재차 온화해진 날씨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 또한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홍수 예보가 발생함에 따라 정전 피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도 가격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함. 낮아진 3월 수요를 반영해 미국내 재고는 이례적으로 빠른 재고 증가 시즌에 돌입. 다만 여전히 재고는 예년 평균 대비 5%를 하회 중.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