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완화 영향에 조정.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지역에서의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 합의 영향. 지난 수년간 후티 반군은 지속적인 홍해 선박 공격을 자행. 그 결과 일부 선박 회사들은 우회로인 아프리카 희망봉 루트를 택했고, 이는 물류 이동 딜레이와 운임료 인상을 야기했고 주변 지역 유가에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해왔음.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최종 발효일인 19일 이전까지는 여전히 안심하기 어려움. 이스라엘군은 휴전 합의 직후에도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해 수십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 특히 이번 사망자수 집계는 가자시티내 병원 2곳으로 이송된 시신들만 포함된 것으로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의 수까지 감안했을 때 최소 수백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마지막 순간 휴전 협정 합의와 다른 것을 요구했으며 양보 강요를 위해 하마스가 합의를 어겼다고 비난하며 최종 휴전안 승인을 위한 내각회의를 취소. 하지만 하마스 측은 즉각 원안 준수 방침을 재차 밝히면서 네타냐후를 비난. 이번 휴전 합의는 16일에 타결되었지만 3일 뒤인 19일부터 실행되기로 한 만큼 중간 기로에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됐던 바 있음. 금일내로 이스라엘 내각은 가자 휴전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예정대로 19일 합의안이 이행될 것이라고 확신.
한국이 트럼프 2기 취임을 앞두고 미국 에너지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 작년 기준 한국은 $557억 규모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대비 25.4% 높은 수치임. 한국은 세계 4위 원유 수입국이자 3위 LNG 수입국임. 그간 한국은 원유 70% 가량을 중동에서 충당해왔으며 미국산은 15% 수준. 작년 기준 한국의 총 LNG 수입량은 4,720만톤으로 이중 미국산은 12%임.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에너지 구매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
천연가스 가격은 전일 4% 상승. 주말을 앞두고 더욱 추워진 날씨 예보와 예상보다 많은 재고 소진 영향. 전일 발표된 주간 재고(1월10일까지 기준)는 한주간 2,580억cf가 소진돼 시장 예상치인 2,500억cf~2,550억cf를 소폭 상회. 작년 동기 소진 규모는 1,500억cf 수준이었고 5년 평균이 1,280억cf인 점을 감안했을 때 큰 폭의 감소. 또한 향후 2주간의 재고 감소도 동일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타이트한 재고에 따른 가격 하단 지지 유효. 천연가스 재고는 예년 평균 대비 아직 3% 가량 높은 수준이나 평균 수준으로 조만간 회귀할 전망. 일각에서는 20일과 21일 한파로 인한 수요가 하루 1,700억cf 가량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전망하고 있으며 전일 LNG 수출 관련 송출량도 158억cfd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 측면에서의 강한 기대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 향후 남은 변수는 20일 전후 역대급 한파가 실제 발생할지 여부와 지속 기간, 그리고 이에 따른 생산 차질 이슈가 현재 예상외로 추가되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