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미국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달러화 가치 하락이 제한되면서 알루미늄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또는 보합 마감했다. 12월 미국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하여 시장 예상치(+3.3%)를 하회했고,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2.9%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PPI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데 이어 CPI마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시장은 안도했지만 달러 인덱스가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비철 상승은 제한되었다.
알루미늄: 전일 알루미늄 가격은 EU가 2월 16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1차 알루미늄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1.6% 상승했다. 중국 알루미늄 산업의 용량이 연간 4,500만 톤의 생산 능력 제한에 거의 도달하면서 올해 생산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에 공급 우려가 증폭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의 러시아 제재로 LME에서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금지되었을 때보다는 시장 반응이 격렬하지 않은 편이다. 이는 2022년 러-우 전쟁이 발발한 이후 3년간 유럽 시장 참가자들이 러시아산 알루미늄의 사용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왔고, 그에 따라 EU 전체 알루미늄에서 러시아산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UN Comtrade에 따르면 2024년 1~10월 유럽 연합은 13만 톤의 1차 알루미늄을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이는 전체 알루미늄 수입의 6%에 해당하지만 2022년과 2023년 같은 기간의 19%와 11%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이 금지되더라도 유럽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며, 가격 상승 압력 또한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전기동: 칠레구리위원회(Cochilco)는 올해 칠레 구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576만 톤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칠레의 구리 생산량은 2027년에 607만 톤으로 정점에 도달하며, 올해부터 10년 뒤인 2034년에는 생산량이 554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이전 예측 대비 하향 조정된 것인데, 높은 등급의 매장지들은 이미 대부분 운영되고 있는 데다 환경 및 지역 사회의 요구조건이 엄격해지면서 새로운 매장지를 발견하고 개발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임을 반영해 Cochilco가 보다 보수적인 분석 방식을 채택해 공급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칠레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Cochilco는 방법론 변경에 따른 생산 예상치 하향에도 칠레의 구리 생산 점유율이(현재 24%) 10년 뒤(27%)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CPI 둔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거의 전무하지만 CPI 발표 이후 시장이 예상하는 연내 예상 인하 횟수는 1회에서 2회로 늘어난 상황이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