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위안화와 엔화의 엇갈린 흐름, 상하방 압력 공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상하방 압력 동시에 받으며 1,458-1,462원내 좁은 박스권내 등락. 장초반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과 연동되며 달러-원 환율도 하락 출발. 다만 위안화 약세와 동조하며 상승하는듯 했으나 1,462원 부근에서 상단 형성. 위안화와 엔화가 각각 약세와 강세로 방향 엇갈리며 원화는 방향성 부재. 대통령 체포 소식에도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 제한되며 1,460원 부근에서 등락. 주간장 전일대비 2.0원 하락한 1,461.2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근원물가 둔화에 금리는 진정, 日 금리 인상 시그널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둔화된 근원물가에 주목하며 큰 폭 하락.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CPI는 전년대비 2.9%(이전:2.7%), 전월대비 0.4%(이전:0.3%) 증가하며 예상치에 부합. 다만 0.4% 증가중 0.16%p를 에너지 가격 급등이 기여. 따라서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기저인플레이션의 둔화. Core/SuperCore 등 근원 물가는 모두 전월대비 하락. 특히 물가에 지속적으로 잡음을 발생시켰던 주거비도 이달 둔화 추세가 가시화되며 물가에 대한 우려가 일부 진정된 모습. 리치먼드와 시카고 연은 총재 또한 12월 물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물가가 목표 경로로 복귀한 점을 언급. 이 외 발표된 뉴욕연은의 제조업지수는 2.10pt -> -12.60pt로 급락. 다만 향후 전망치가 개선된 점에 있어 시장 영향은 제한. 새벽 4시쯤 발표된 베이지북에서는 1) 완만한 경제활동 증가(slightly to moderately)와 2) 고용의 소폭 개선(ticked up), 물가의 완만한 상승(modestly)이 언급.
(달러↓)달러화는 CPI 발표 후 미국채 금리 급락에도 낙폭이 제한된 수준에서 소폭 하락. 물가 지표의 둔화에도 트럼프 취임 앞두고 불안감 여전. (파운드↑) 파운드는 영국의 CPI가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강세. 최근 급등한 길트채 금리가 진정되며 파운드화 또한 저가매수 유인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 (엔↑) 엔화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언급하자 강세.
금일 전망: 방향은 아래, 금통위는 변수. 레인지 넓게 잡아야
금일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와 중국 LPR 금리 결정 등을 주목하며 1,450원대에서 등락할 전망. 전일 미국의 CPI 발표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도 야간장에서 1,450원 중반까지 하락. 여기에 더해 미국 증시 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반등. 이는 위험선호에 따른 외국인 증시 순매수 유입 측면에서 달러-원 환율의 추가하락을 기대할 수 있는 재료. 뿐만 아니라 BOJ가 다음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지속해서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부분도 엔화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통화 강세를 견인.
다만 오전중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통위와 중국의 LPR 금리 발표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 이번 금통위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근거로 동결이 예상되나, 현재 시장내 동결과 인하 모두 논리가 강한 만큼 금리 결정 이후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 뿐만 아니라 중국의 LPR 금리 또한 연초 위안화 방향성을 제시하는 척도로 해석될 여지 있어 위안화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 금일 예상 레인지 1,450-1,460원
-NH선물 위재현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