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범위가 예상보다 축소될 수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당초 예고했던 것과는 다르게 트럼프 행정부에서 모든 품목이 아닌 ‘미국 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치는 품목’에만 추가 관세를 내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낳았던 보편적 관세 공약이 예상보다 덜 공격적일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고 이는 곧 비철 가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SNS를 통해 곧바로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부인하자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일부 회복했고, 비철 가격 또한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 가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원자재 특성상 차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은 한동안 외환 시장 변동폭 확대가 비철로 전이되는 방식으로 가격 변동성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동: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Codelco는 2024년 구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생산량은 2023년(132.5만 톤) 보다 3~4천 톤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25년만의 최저 생산량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겠다는 작년 초의 포부에 비하면 많은 수준이 아니다. 다만 Codelco는 2025년 또다시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며, 2030년 말 170만 톤의 구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정부 관세 우려 완화에 상승하는가 했지만 당선인이 관세 축소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크게 하락했다. 거기다 미국 12월 S&P Global 서비스업 PMI마저 3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의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자 CME 페드워치상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고, 달러 약세에도 귀금속 가격 상승세가 제한되었다.
EV metal
코발트: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CMOC는 2024년 정제 코발트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1만 4,165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코발트 생산량이면서 7만 톤으로 예상되었던 2024년 가이던스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CMOC가 엄청난 속도로 코발트를 채굴하면서 전세계 코발트 공급 과잉은 크게 심화되었으며, 가격 또한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 같은 생산 급증에는 2024년 상반기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콩고에 있는 구리 광산 채굴이 크게 확대되었던 점이 주효했다. 실제로 올해 CMOC의 정제 구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65만 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발트는 단일 금속으로 채굴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다른 금속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구리와 니켈 생산량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