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일 휴장]
1월1일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공급했던 천연가스(파이프라인) 이동이 중단됨.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작년 12월31일 종료되는 계약 연장을 거부한데 따른 결과. 동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는 매년 8조원 가량의 수익을, 우크라이나는 매년 1.5조원 가량의 수익을 벌어들였던 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최대한으로 압박하기 위해 자국의 이익을 포기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기로 결정한 것임. 다만 이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러시아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줄 것은 자명하나, 러시아 천연가스에 여전히 전체 수입량의 10% 이상을 의존하는 유럽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결정임.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국가들에게 미국산 LNG 수입을 더 늘릴 것을 조언. 특히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튀르키예 등의 타격이 예상됨. 슬로바키아와 오스트리아 등은 독일과 헝가리 등을 통한 다른 루트를 모색 중이고 헝가리는 흑해 TurkStream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을 예정.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겨울철 한파 우려와 러시아발 공급 제한 우려 영향에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 TTF 기준 50.53유로/메가와트시를 기록 중, 작년 초 31유로 대비 51% 상승한 수치. 현재 유럽내 천연가스 재고는 72.16% 수준임. 겨울철 유럽 천연가스 재고는 통상적으로 약 40%p 가량 소진되며 대규모 한파 발생시 10~20%p 가량의 추가 감소세를 보일 여지 존재. 이와 같은 불확실성이 과거 2021년과 2022년 에너지난을 겪었던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을 더욱 자극. 다만 통상적으로 겨울철 재고 소진기에는 재고 Injection 물량이 소량으로 발생하고 겨울철 재고가 아직 70% 가량 남아있어 여유가 있어 큰 타격은 제한될 전망.
전일 사우디는 마약 밀반입 혐의로 이란인 6명을 처형했다고 발표. 사우디는 살인 사건이나 개인이 여러 사람을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이외에는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으나 작년 한해만 사우디는 마약 밀매건으로 117명을 처형. 일각에서는 이번 사형 판결한 대상이 단순한 일반인이 아닌 스파이 내지는 무장 세력 가능성을 언급. 과거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사형에 처하면서 끊었던 외교 관계가 2023년 3월 중국의 중재로 복원됐던 바 있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두 나라간의 관계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 존재. 이란은 사우디 대사를 초치하고 강력하게 항의. 이란은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과 이란 핵개발, 대이란 제재 관련 협상이 예정되어 있음.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