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었음에도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상승했으나 일부 금속 가격은 상승 동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반락했다. 9일 시진핑 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개최한 중국 지도부는 내년에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말 이후 14년간 ‘안정’된 통화 정책을 추구했던 당국의 기조가 ‘적절히 완화’로 바뀐 것으로 해석되면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중국 수요에 민감한 비철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졌다.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중국의 내년 정책 기조는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전일 오전 발표된 중국 11월 물가상승률은 연속적으로 둔화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켰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 0.6% 떨어져 2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내었는데, 심지어 10월에(-0.3%) 비해서도 낙폭이 확대되어 위기감이 확산되었다. 11월 PPI는 10월(-2.9%)에 비해 낙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전년 대비 2.5% 하락하면서 2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여전히 상승 반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9월부터 정부가 경기 지원책을 펼쳤음에도 가계 수요 부진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작용했고, 심지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같은 날 중국 지도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시리아 정권 붕괴 이후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했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반군의 수도 진격에 러시아로 도피하면서 24년간의 독재 정치가 종식되었으나 권력 공백 상태의 시리아에 외세의 각축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리아 내전은 사실상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튀르키예, 그리고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이란 간의 대리전으로 진행되었기에 전쟁이 종식되었음에도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황이다. 또한 내외부적으로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일시적 조치라고 강조하기는 했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시리아와의 국경 완충 지대를 점령한 데다가, IS를 비롯한 각종 무장단체들이 세력을 확장할 기회를 노리고 있고,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분리주의 세력이 반군 내에서도 자치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 중국 인민은행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수를 재개했다. 11월 16만 트로이온스의(5톤) 금을 매입하면서 중국의 금 보유고는 7,296만 트로이온스가 되었다. 높은 가격 레벨을 이유로 매수를 중단했던 중국 당국이 다시 매수에 나선 데는 트럼프 당선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후반 이후 주된 매수 주체가 된 인민은행이 매입을 재개하면서 금 가격에도 중장기적인 상승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