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프랑스발 정치적 혼란이 금융 시장에 빠르게 번지는 중. 프랑스 정부는 앞서 올해 GDP의 6.1% 수준으로 예상되는 내년 재정 적자를 5%까지 낮추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하는 내년 예산안을 제출. 하지만 하원 내 주요 정치 세력인 좌파 연합과 극우 진영들이 정부 예산안을 강하게 반대. 프랑스 정부가 사회보장 축소 계획을 철회했지만 의회의 반대에 계속 부딪히자 헌법 제49조3항을 발동, 의회 투표없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선언. 현재 야권은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실제로 하원 전체 의원이 총 577명이고 2자리 공석으로 가결 정족수는 288명이지만 좌파연합과 극우 정치 세력들의 총 의원수합이 300석이 넘기 때문에 무난한 통과가 가능.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바르니에 정부는 즉각 총사퇴해야하며 불신임으로 인한 해산은 62년전이 마지막. 프랑스 정부 붕괴 위기로 유로화가 급락했고 프랑스 10년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음.
에너지
유가는 전일 강보합으로 마감.
60일간 휴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공습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 앞서 이스라엘군은 휴전 직후 이틀간 레바논 남부에 공습을 단행했는데, 전일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국경 분쟁지역에 위치한 이스라엘 군사기지에 공격을 가함. 다만 공격의 규모는 포탄 두발로 제한되었고 인명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확전 우려는 제한됨. 이스라엘측은 이번 헤즈볼라의 공격은 휴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향후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헤즈볼라 거점을 추가로 공격하겠다고 경고.
한편 러시아는 서방이 주도하는 휴전 협상을 거부하겠다고 선언.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즉각 되찾지 못해도 휴전협상이 가능하다며 영토 일부를 포기하고라도 나토 가입 추진을 호소한 바 있음. 현재의 전세를 뒤집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현재 전시 상황을 유지한채 트럼프와 협상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추정. 독일은 앞서 1조원 가량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으며 미국 바이든 정부도 비슷한 규모의 추가 제공을 준비 중.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1월부터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원유 가격을 수년래 최저 수준으로 낮출 전망. 사우디는 최근 수년간 무리한 감산으로 수출 점유율이 축소된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시사 이후 미국으로 수출되던 원유 물량 일부가 아시아로 유입될 가능성을 인식한 것으로 추정. 12월5일 OPEC+ 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통상적으로 매월 5일 사우디의 OSP 발표가 이루어지는 만큼, 회의를 앞둔 사우디의 경고인지, 감산 되될리기를 앞둔 몸 풀기인지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함.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