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달러 약세 전환에도 중국 공업 이익 감소세가 확대되자 품목별로 방향성을 달리했다. 달러화 가치는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과 더불어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BOJ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ECB 슈나벨 이사가 12월 빅컷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 주효했다. 중국 1~10월 공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해 전월까지의 누적치(-3.5%)와 예상치(-3.6%)를 하회했다. 경기 부양책이 투입되었음에도 중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아연: 전일 아연 가격은 LME 재고의 대량 출고 주문이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연장했다. LME에서 아연 재고를 인출(Withdraw)하려는 주문이 지난 이틀 동안 97,225톤 급증하면서 전체 재고 중 출고 예정 재고(Cancelled warrant) 비중은 월요일에 비해 37.2%p 늘어난 40.9%에 도달했고, 그 결과 다른 구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아연 재고는(On warrant) 1년 만에 최저치인 154,125톤까지 감소했다. 아연 정광 공급이 제한되어 제련 수수료가 마이너스로 전환되었고, 마진 하락으로 인해 중국 아연 제련소들이 생산을 감축하는 시기에 재고의 대량 주문이 접수되면서 긴축 우려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음에도 미국 물가 안정세 정체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월 미국 헤드라인 PCE는 전월 대비 0.2% 오르면서 전월치 및 예상치와 모두 일치했으나 근원 PCE 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2.8%) 지난 9월(+2.7%)보다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가 보다 신중하게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백금: 세계백금투자협회(WPIC)에 따르면 글로벌 백금 시장은 2025년 3년 연속 공급 부족에(deficit) 직면할 예정이다. 다만 내년 부족 규모는 올해의 68만 2,000온스에서 감소한 53만 9,000온스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수요가 올해 대비 1% 감소할 것으로(786만 온스) 예상되는 반면 공급은 1% 증가한 732만 온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광산 생산량은 올해 대비 2% 감소하겠지만 금속 재활용이 회복의 조짐을(+12%) 보이고 있어 전체 공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동차 산업은 2025년 백금 수요의 주된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WPIC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유럽의 자동차 생산 예측이 수정되면서 올해 자동차 부문 수요 성장은 2%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내년에는 더 엄격한 배출 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에서의 백금 사용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부문 소비량이 8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