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mes Picerno
미국 경제는 여러 출처에서 발표된 실시간 전망치를 기반으로 한 4분기 GDP 추정치의 중간값에 따르면 올해를 완만한 성장세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2025년 미국 경제 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이러한 전망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실질(물가 조정된)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3분기의 2.8% 성장에서 다소 둔화된 수치이다. 만약 화요일 발표된 4분기 실시간 전망치가 정확하다면, 이는 두 분기 연속으로 완만한 성장 둔화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화요일 업데이트된 중간 실시간 전망치는 11월 18일 발표된 이전 추정치와 변동이 없다. 최근 수정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은 1월 30일 발표될 4분기 보고서가 현재 추정치와 일치하거나 근접할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 현재 실시간 전망치를 해석하는 한 가지 방법은 경제가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 2% 이상의 성장률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4분기 이후로는 트럼프 2.0 경제 정책이 미국 및 글로벌 거시 경제 여건을 어떻게 재편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새 행정부는 대폭적인 관세 인상, 감세, 규제 완화, 수백만 명의 이민 노동자 추방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새 행정부가 각 항목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진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편,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정책 혼합이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전 부의장인 앨런 블라인더(Alan Blinder)는 "새로운 트럼프 정책은 2-3년에 걸쳐 총 인플레이션에 23%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연간 약 1%포인트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5년 경제가 직면할 또 다른 도전은 증가하는 정부 부채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양당 모두에게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문제이다. 트럼프와 많은 공화당 지도자들은 2017년 감세법 연장을 열망하고 있는데,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이는 4조 6천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공화당은 이 추정치에 이의를 제기하며, 성장 친화적이라고 주장하는 세제 개혁안을 준비 중이다.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취임 후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 미국의 주요 교역국에 새로운 수입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분기 경제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지표들 간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어제 발표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10월 전국 활동 지수(Chicago Fed National Activity Index) 업데이트에 따르면, 10월 미국 경제 활동은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11월 PMI 설문조사 데이터는 생산 성장세가 가속화되었음을 나타낸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의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윌리엄슨(Chris Williamson)은 “11월 비즈니스 분위기가 밝아졌으며, 향후 1년에 대한 자신감이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GDP 실시간 전망치를 종합하면 이러한 잡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이를 바탕으로 4분기 2% 성장률 추정치는 합리적인 가늠치로 볼 수 있다. 반면, 1분기 이후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극단적인 변동성 상태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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