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8일(현지시간)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시장을 이끈 건 넷플릭스 (NASDAQ:NFLX)였는데요.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호실적과 밝은 전망을 제시했고, 주가가 두 자릿수 급등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기업이 좋은 성적표를 공개하며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S&P 500 기업 가운데 70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중 75%가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죠.
소파이의 리즈 영 토마스 투자 전략 책임자는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고, 일부 엇갈린 신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는데요. 그는 “실적 발표 시즌은 아직 초반에 불과하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미국 대선 등 변수가 남아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대선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의견을 조금 더 살펴볼까요?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롭 윌리엄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11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즉, 미국 대선이라는 정치적 모멘텀도 현재의 랠리에 기여하고 있다는 거죠. 윌리엄스 전략가는 “현재의 시장 강세는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 감세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그가 당선될 거라 예상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금리 경로는 예상대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속도에 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중립금리를 향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인내심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상당히 매파적인 태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앞서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1차례, 그것도 25bp만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1월에 25bp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현 수준에서 동결할 확률은 10% 이하고요. 빅컷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만약 이 예상이 적중한다면, 이후 관건은 12월에도 한차례 더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이뤄질지 여부겠네요.
한입뉴스
이대로 괜찮을까?
보잉 (NYSE:BA)이 미군을 위한 감시 장비를 제조하는 소규모 방위 자회사 디지털 리시버 테크놀로지를 매각하기로 했어요. 유럽 최대의 방위 기업인 탈레스 그룹 산하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항공기 패널이 떨어지는 사고 이후 장기화된 파업까지 겪으며 생산까지 지연되는 등, 다각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잉이 이제는 사업부 매각까지도 결단한 모습입니다.
기업 가치 두 배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기업 가치를 80억 달러 이상으로 두 배 넘게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자금 조달 논의를 개시했어요. 이에 최근 오픈AI가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완료한 것의 후속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제프 베조스의 지원을 받는 퍼플렉시티는 오픈AI의 유력한 경쟁사로 꼽히는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월가가 꼽은 중국 수혜주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 같은데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어떤 종목들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중국의 실질적인 부양책으로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보조금과, 부동산 시장 지원, 중앙은행의 자금 대출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이 중 페트로차이나, 웨이차이 파워, 중국알루미늄공사, 해라시멘트를 특별히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또 퇴사했다
애플 (NASDAQ:AAPL)의 최고 채용 책임자 스요르드 게링(Sjoerd Gehring)이 투자 회사 시타델의 최고 인사 책임자로 이직했어요. 게링은 애플에서 인재 관리, 이민, 채용 등을 담당했는데요. 게링의 상사였던 최고 인사 책임자 캐롤 서피스의 이탈 소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인사 중직자가 애플을 떠난 것입니다. 계속되는 인력 유출 문제를 애플이 어떤 방식으로 해소해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프터마켓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엔비디아 목표주가로 190달러 제시
목표주가 165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엔비디아 주가 퍼포먼스를 낙관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목표주가를 기존 165달러보다 25달러 높은 19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 190달러라는 목표주가는 다른 투자은행들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 달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그리고 UBS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로 150달러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 8월 웨드부시와 파이퍼샌들러는 각각 138달러와 140달러의 목표주가를 내놓았고요.
마켓비트에 따르면, 43개 투자은행 중 37개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2개의 투자은행이 강력 매수 의견을 냈고요. 4곳의 투자은행의 투자의견은 유지입니다. 매도 의견을 낸 투자은행은 없습니다.
"향후 2년간 최소 200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백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TSMC의 3분기 실적과 젠슨 황의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쳤다'는 언급 등 최근 업계의 이벤트가 엔비디아의 경쟁 우위와 미래 기회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주목한 지점은 또 있는데요. 바로 파트너십입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더 큰 성장 촉매제로 액센츄어 및 서비스나우와 같은 기업과의 '과소평가'된 파트너십을 꼽았습니다. 그는 "엔터프라이즈에서 AI의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엔비디아의 이러한 파트너십은 여러 업종에 걸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백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향후 2년간 최소 200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애플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기업인데요. 엔비디아가 이제 이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의미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 (NASDAQ:NVDA)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0.78% 상승한 13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매우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1개월 동안에도 두 자릿수의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