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10월)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감.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 공격을 배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직접적인 공급 차질 리스크가 제한되면서 유가에 전반적인 하방 압력이 가중됨. 또한 주요 기관들의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과 중국의 부진한 부양책도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휴전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이스라엘은 일방적인 협상 요구라며 이를 거절.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 등은 이스라엘에게 휴전을 촉구했으나 휴전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공습은 계속하겠다고 밝힘. 이스라엘은 전일 레바논 남부 도시 나바티에 시청을 공습해 시장(아흐메드 카힐)과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 레바논 주요도시의 선출직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 특히 이번 공습이 레바논 국가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었던 만큼 시장의 우려를 키웠음. 아랍 연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시청 청사 공습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가자지구 시나리오를 레바논에서 재현하려는 시도라며 비판.
전일 이란 최대 수출처인 카르그 섬 수출 터미널 인근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함. 이번 누출은 섬에서 4마일 떨어진 해저 파이프라인에서 발생했으며 유출 원인이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음.
전일 천연가스 가격이 5%대 급락세를 보임. 난방 수요와 냉방 수요가 가뜩이나 높지않은 달인데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난방 수요가 낮아질 것이라는 단기 전망 영향이 컸음. 주간 재고 증가는 770억cf 수준으로 5년 평균인 960억cf보다는 더디게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예상. 재고 축적기지만 예년보다 높아진 수출 수요와 내수 증가 영향이 반영. 미국내 재고는 연초 수요 감소 영향 누적으로 5년 평균 재고 대비 여전히 5% 가량 높은 수준.
한편 올해 말 계약 종료가 예정되어 있는 우크라이나 경유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이 주목받고 있음. 우크라이나전 이전에는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이 전체 수요의 40%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15%를 수입 중. 이중 반은 러시아산 LNG로 나머지는 터키와 우크라이나 경유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고 있음. 나머지 감소분은 대부분 미국(LNG)으로 대체. 우크라이나 경우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 받는 물량은 3% 가량임. 어차피 동절기 재고 Injection 물량이 높지는 않기 때문에 규모면에서 critical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21년과 22년 두차례 에너지 위기를 겪은 유럽 입장에서는 1%조차도 아쉬운 상황. 현재 유럽내 천연가스 재고는 95% 수준. 동절기(11월~내년 3월) 동안 일반적인 겨울의 경우 약 60%를 소진하며 극심한 한파가 발생하면 20% 전후의 추가 소진이 발생함. 10월 중 재고 100%에 도달하더라도 마지노선인 20% 재고를 하회할 가능성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