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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증시 아쉬운 처음과 끝이었지만, 이만해도 다행이다

입력: 2024- 09- 30- 오후 04:47
KQ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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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거래일 증시는 깊은 하락을 만들면서 아쉽게 9월을 마감하였습니다. 마치 8월 증시가 그러했던 월초 급락 후 중반 이후 반등하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월말 유종의 미와 함께 마무리하길 기대하였습니다만, 주가지수 2,600p가 무너지면서 9월 증시가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뭔가 찝찝하게 마감된 9월 증시 하지만 이만해도 다행이 아닐까 합니다.

중국 증시 폭등이 부른 나비효과 : 9월 마지막 거래일 유동성을 흡수하였는데.

9월 마지막 날인 오늘 주가지수가 –2% 넘게 빠지면서 아쉬운 하락을 만들었습니다. 장중 내내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와 지속적인 매도는 증시 수급을 불안하게 하였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AI 반도체 사용을 금지했던 이슈와 미국의 반도체주 하락이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급락이 지수 하락을 키웠습니다.

오늘 눈에 띄었던 대목은 일본, 대만, 한국 증시가 동시에 크게 하락한 데 반하여 중국 증시는 그야말로 폭등하였단 점입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증시 부양책이 연이은 증시 폭등을 만들면서 일시적으로 일본, 대만, 한국에서의 유동성이 중국으로 쏠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로 인하여 9월 증시가 아쉽게 마감되긴 하였습니다만, 너무 무겁게 볼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9월 주식시장 8월 증시처럼 아쉬움을 남기며 마감하였는데

역설적으로 9월에 부정적인 이슈가 10월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도.

당장, 9월 마지막 거래일에 중국 증시 폭등이 의외의 한국 증시 급락이라는 유동성 변수가 되었습니다만 중국 증시가 최근과 같은 폭등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상승추세가 이어진다면 오히려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지난주 증시 토크에서 설명해 드린 바처럼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와 미국증시를 절반씩 섞어놓은 모습으로 커플링 되어있기에 중국 증시가 상승추세를 만든다면, 한국 증시도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중국 증시 폭등이 일시적인 수급 불안 요인일 수는 있지만, 결국 긍정적인 재료로 반영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9월에 우리 증시의 변동성을 높였던 금투세 이슈가 10월에는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아야 하겠습니다.
올해 늦봄 이후 9월 초까지 금투세 이슈는 시나브로 한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을 이탈시켰고, 이 자금 중 상당 부분은 미국증시로 넘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래대금과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 특히 코스닥 종목들의 경우는 이유 없이 폭락하는 상황들이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금투세 이슈로 시장이 혼란스러웠던 9월 초는 개인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기도 하였고 급기야, 금투세로 인해 민감해진 정치권은 금투세 강행에서 금투세 유예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즉, 9월에 증시 악재로 적용되었던 금투세 이슈가 이제는 그 생명력이 약해져 가고 있고, 오히려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갔던 자금 중 일정 부분이 다시 국내 증시로 회귀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직 주식시장은 바닥 다지는 과정 : 10월 저점만 높여가도 좋다.

이제 9월 증시는 마감되었고, 징검다리 휴일을 보내면 10월 증시가 시작됩니다.
9월에 있었던 악재가 해소되면서 10월 증시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 해 볼 수도 있습니다만, 한편 아직 주식시장은 바닥 다지기 과정이란 점 또한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8월 증시 쇼크 이후, 아직 그 충격을 해소하기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번씩 발작하면서 투자자들을 힘들게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지요.

만약 이 과정에서 조금씩 주식시장이 이전과 달리 금투세 부담도 덜고, 중국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바닥을 높여가는 흐름이 나타난다면, 한국 증시는 서서히 고개를 들고 고점도 높여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2011년 8월 증시 쇼크 이후 바닥 다지는 시간을 보낸 후 증시가 고개를 들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2024년 9월 3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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