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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급반등에 한국 증시도 급반등. feat 반도체 호조

입력: 2024- 09- 26- 오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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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답답하게 움직였던 우리 증시는 중국증시의 급반전과 반도체 업종의 훈훈한 소식과 함께 오랜만에 시원한 반등세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급반등뿐만 아니라 종목 전반에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중국증시 급반등은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국 증시 발목을 잡은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이 중 중국증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증시에 큰 변수였기 때문입니다.

중국증시의 시원한 급반등 : 한국 증시 커플링 효과 발생

코로나 시국 이후 중국과 홍콩 증시는 줄 곳 내림세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홍콩 증시는 과거의 영광을 완전히 잊은 듯 추풍낙엽처럼 하락하였고, 올해 초 홍콩H지수는 5,000p가 붕괴되면서 ELS 파문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1월 23일 자 증시 토크 “홍콩 ELS 파문 : 증시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변곡점.”)
우연이었든 필연이었든 이후 중국/홍콩 증시는 반등하긴 하였습니다만, 지난 5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한국 증시처럼 장기 하락을 이어왔습니다.

중국증시의 하락세는 한국 증시에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리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G2 국가이다 보니,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와 커플링 된듯하지만, 중국증시와 조금 더 강하게 커플링 된 경향이 강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장 구분에서는 한국이나 중국이나 이머징 증시로 분류되고 심지어는 중국증시가 개장하기 전에 대안으로써 한국 증시에서 주식을 매매하는 외국인 투자자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증시는 중국증시와 미국 증시를 섞어놓은 듯한 중장기 흐름이 만들어지곤 하였고, 조금 더 중국증시와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곤 하였습니다.
결국 수년간 중국증시의 부담은 한국 증시에 중장기적으로 추세적인 부담 요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여기에 한국 증시는 산적한 여러 가지 내부적 악재들로 인해 수년간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추석을 보낸 이후 급반등하고 있는 중국증시

그런데 추석을 보내고 이번 주부터 중국증시에 큰 변화가 나타나면서 홍콩 및 중국 본토 증시 모두 급등하는 상황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증시의 급반등으로 단 며칠 만에 홍콩H지수는 9월 월간 상승률 약 11% 상승, 홍콩 항셍지수는 약 10%의 상승을 기록하게 되었고, 상해 종합지수는 4.7% 상승을 기록하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중화권 증시의 급반등이 이어지고 여기에 마이크론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오랜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반등하였고, 다른 악재들을 딛고 급반등을 만들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2%를 넘어 3% 수준의 일간 상승률을 오늘 기록하기에 이릅니다.
(※ 아쉬운 점은 중화권 증시는 9월 상승률이 최대 10%대에 이르지만, 한국 증시는 그렇게 올랐음에도 겨우 약보합 수준이긴 합니다.)

연이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 일단 중화권 및 한국 증시에 모멘텀 제공

이틀 전인 9월 24일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은행 지준율을 50bp 낮추어 시중에 1조 위안을 푸는 효과를 만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추가로 25~50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경기부양책의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여기에 주담대 금리를 평균 0.5%p 내리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중국 증권 감독관리 위원회 위원장은 중장기적으로 자본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통화 정책 수단이 마련될 것이라며 증시 부양책을 시사하였습니다. 또한 합병 및 구조조정 시장 활성화 계획을 추가로 언급하고 이에 중국증시가 오랜만에 급반등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중국증시는 팬데믹 시국 이후 미국 및 서방 국가들에 비해 경기부양책이 너무 작거나 너무 빨리 줄였었고 3년 전 등장한 공동부유 정책 등으로 오히려 중국 경기와 증시가 위축되거나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경제가 뒤처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강하게 그리고 일거에 쏟아내면서 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하였다는 점은 그 중장기적인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단기적으로라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이러한 효과 속에 한국 증시도 훈훈하게 웃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답답하게 악재만 보였던 한국 증시에, 중국증시에서 넘어온 호소식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효과를 오늘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 지난 8월에 발생했던 쇼크가 바닥 다지기를 마무리하고 벗어나길 바래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증시에 상대적 박탈감이 사라지면서, 다른 국가들 증시보다 뒤처지는 장기 흐름에 마침표가 찍히길 기대 해 봅니다.

2024년 9월 26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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