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화요일 중국 인민은행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급준비율(0.5%p)과 7일물 역레포 금리(0.2%p) 인하를 발표했다. 판궁성 행장은 지준율 인하 조처로 시장에 최대 1조 위안(190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고, 올해 말 시장 상황에 따라 지준율을 0.25~0.5%p 더 내릴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역레포 금리 인하 효과로는 MLF 금리의 3%p 하락과 LPR 금리의 0.2~0.25%p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민은행은 또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정책도 발표했다. 판궁성 행장은 기존 주택 대출 금리를 신규 주택 대출 금리 근처로 낮추도록 유도함으로써 평균 모기지 금리를 0.5%p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고, 2주택의 최저 계약금 비율도 현행 25%에서 15%로 낮춰 첫 주택과 2주택의 계약금 비율을 통일시킬 방침이라고도 언급했다. 그와 더불어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를 동시에 내리도록 유도해 금리 인하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업은행의 마진을 안정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인민은행은 주식 시장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증권사와 펀드, 보험사가 자산을 담보로 하여 인민은행에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자금 확보 및 주식 보유 능력을 높이는 제도가 새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자기 주식 매입과 보유량 증대를 위한 특별 재대출을 신설해 은행이 상장사와 주요 주주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부양책이 예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나오면서 비철은 거의 2개월 만의 최고치로 반등했다. 그 중에서도 전기동은 톤당 $9,825까지 올랐고, 심지어 중국 건설 경기와 직결되는 아연과 철광석은 전일 대비 각각 4.3%와 5.9% 급등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준율과 역레포 금리를 동시에 낮춘 것은 적어도 10년 사이에는 없던 매우 드문 사례로 여겨지며, 이번 발표는 ‘팬데믹 발발 이후 인민은행이 내놓은 가장 유의미한 부양책’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그만큼 당국이 경기 침체에 대해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대규모 부양책에도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금융 완화 조치가 단기적으로 일부 부문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국내 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며, 해당 조치만으로는 주택 위기가 종식되거나 인프라 지출이 재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재정 개혁 등이 요구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수반될 수 있는 추가적인 재정 자극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랠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미국 소비심리 악화, 중국 부양책 발표와 중동 전면전 위험에 상승했다. 9월 미국 소비자심뢰지수(98.7)가 예상치(103.9)를 크게 밑돌며 3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자 고용과 물가 불안이 거론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았고, 이는 귀금속 가격에 전반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귀금속 중에서도 주로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은과 백금, 팔라듐 가격은 중국 경기 부양 패키지가 발표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융단폭격을 퍼부으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금 가격 또한 기록적인 상승세($2,689.4)를 이어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