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랠리를 견인한 건 전날과 마찬가지로 기술주, 특히 반도체 섹터였어요. 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대거 오른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심리가 활기를 띤 배경에는 예상치에 부합한 도매 물가 데이터가 있습니다. 다음 주 열릴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기대 심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9월의 변동성이 계절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전제를 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급격히 붕괴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심리적 불안정성이 계속될 수 있지만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시장은 과거 그랬던 것처럼 계속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증시 포인트 : 무난한 수치로도 충분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과 엇비슷한, 그야말로 무난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8월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 예상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8% 수준이었는데요. 전월 대비로는 예상치보다 소폭 높았지만, 기관에 따라 예상치가 다소 상이했기 때문에 기준에 따라 기대치를 크게 벗어난 건 아니었습니다. 이 정도면 예상에 부합했다고 볼 수 있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 항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상승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예상을 명백하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는데요. 월스트리트가 전망한 근원 P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거든요. 즉, 여전히 약간 불안한 지점은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결정할 때 걸림돌이 될 정도는 아니거든요.
물론 빅컷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지만, 애당초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중한 경로를 선택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설령 50bp 인하가 아니더라도 투자심리가 꺾일 가능성은 적습니다. 물론 예단해서는 안 되지만, 지금까지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이는군요.
한입뉴스
21억 투자합니다
아마존 (NASDAQ:AMZN)이 계약 배송 프로그램에 2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 전했어요! 이 투자에는 안전 프로그램, 교육, 계약 업체에 대한 추가 급여 등이 포함됩니다. 이로써 아마존 로고가 부착된 밴을 운전하는 계약 기사들의 평균 임금을 시간당 약 22달러로 인상될 예정인데요.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금액이에요.
TV를 보면 OTT가 공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NASDAQ:WBD)가 미국 최대 유료 TV 배급사인 차터 커뮤니케이션과 계약을 조기에 갱신했어요. 이 다년간의 계약은 CNN, 푸드 네트워크, TBS 등 채널을 송출하는 비용을 늘리는 대신, 차터가 보유한 1330만 명의 비디오 가입자 중 많은 이들이 Max와 디스커버리+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컴캐스트와의 계약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했어요.
엔비디아 상승은 옵션 덕?
엔비디아 코퍼레이션 (NASDAQ:NVDA)의 주가 변동은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달리 높은 엔비디아의 변동폭이 과도한 옵션 거래로 인해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와요. 엔비디아는 수요일에 8% 상승하며 S&P 500 지수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웰스파고의 거래 데스크는 이날 금요일에 만료되는 엔비디아 콜 옵션들이 활발히 거래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펜하이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50일간 하루 평균 3.6%의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하루에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이상씩 변동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깃허브 게 섰거라!”
AI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풀사이드(Poolside)가 제품을 출시하기도 전에 기업 가치를 3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약 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전했어요. 이번 펀딩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베인 캐피털 벤처스가 주도할 예정입니다. 풀사이드는 2023년 초 깃허브의 전 CTO 제이슨 워너와 소프트웨어 기업가 에이소 칸트가 설립했는데요. 소프트웨어 코딩을 위한 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번스타인 "오라클 주가 더 갈 수 있습니다"
오를 대로 오른 오라클 추천한 번스타인
최근 파죽지세의 주가 상승을 보이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는 오라클입니다. 이 클라우드 기업의 주가는 올해에만 50% 이상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클라우드 섹터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주가 퍼포먼스를 보였는데요. 같은 기간 클라우드 1위인 아마존은 20% 초반대의, 2위와 3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10%대의 주가 상승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상당한 주가 상승을 기록했는데요. 그럼에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오라클을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로 선정했습니다. 제시한 목표주가는 175달러입니다.
번스타인이 꼽은 투자의 핵심은?
번스타인의 마크 무들러(Mark Moerdler) 애널리스트는 '고객 구성'과 '워크로드의 품질'을 투자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무들러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은 경쟁사의 전통적인 접근 방식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시장 일부의 특수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광범위한 제품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고객의 요구에 맞는 옵션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는 "오라클이 제공하는 기회와 차별성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죠.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조용히 최대 보안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공급업체가 되는 과정을 지켜봐 왔다"며 "이제 우리는 오라클의 매력적인 보안 기능과 제품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오라클이 조용히 강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오라클은 지난 9월 9일 회계연도 2025년 1분기(8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었는데요. 당시 분기 매출은 133억 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6% 증가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이 이 같은 매출 증가를 이끈 핵심으로 꼽혔습니다.
오라클의 주가는?
오라클 (NYSE:ORCL)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2.71% 오른 161.3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개월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약 22%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