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중국 구리 선물 수입 감소와 알루미늄 수출 증가에 수요 전망이 악화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먼저, 8월 중국 전체 수출이 8.7% 증가하며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국 미가공 구리 수입(MoM -5.3%)은 16개월만에 최저치(41.5만 톤)까지 내려왔다(전년 동월 47.3만 톤). 미가공 알루미늄 수출(59.4만 톤)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6, 7월(59~61만 톤)과 유사했으며 그에 따라 1~8월 중국 알루미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35만 톤으로 집계되었다. 일반적으로 중국 8월 원자재 수입은 9월 성수기에 대비해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구리 수입 부진과 알루미늄 수출 증가는 국내 수요 약화로 해석되었고, 이는 곧 비철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SMM에 따르면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구리 정광 수입이 증가하면서 8월 중국 전기동 생산은 100만 톤 이상을 유지했다. 8월 중국 구리 정광 수입은 257만 톤에 달했는데(7월 217만 톤), 이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예측 기관들은 잇따라 구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칠레 국영 구리 위원회(Cochilco)는 주요 소비국의 경기 둔화를 이유로 2024년 구리 평균 가격 예측치를 파운드당 4.18달러(톤당 $9,212)로 낮췄고(5월 추정치 $4.30), 글로벌 투자은행인 RBC Capital Markets 또한 기존 전망치 대비 4% 낮아진 파운드당 $4.17로 책정했다. 다만 Cochilco와 RBC 모두 중기 구리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Cochilco와 RBC는 2025년 평균 예측 가격을 각각 $4.25와 $4.50로 재확인했고, RBC 2026~2028년 예측치 역시 $5.00(톤당 $11,020)로 유지되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 시장은 시장을 움직일만한 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해리스/트럼프 대선 토론을 앞두고 전반적인 혼조세로 마감했다.
백금: 세계 백금 투자 협의회(WPIC)에 따르면 2024년 백금 시장은 광산 공급 부족과 수요 회복으로 103만 온스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73.1만 온스 공급 부족과 올해 5월 47.6만 온스 부족 예측과 크게 대비되는 수준이다. WPIC에 따르면 강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되어 지상 백금 재고(300만 온스, YoY -25%)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으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재고는 겨우 4개월 남짓 분량 밖에 남지 않았다. 남아공 생산 증가에 힘입어 2분기 광산 공급은 4% 증가했지만(154만 온스), 러시아 추정 생산량 감소와 재활용 시장 침체 등으로 2024년 총 공급은 1% 감소한 709만 온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백금 수요는 EV전환 지연과 중국 투자 수요 증가(연간 18만 온스, YoY +40%) 그리고 ETF 펀드 유입 급증(2분기 44만 온스)으로 2분기 YoY +13%(242만 온스), 2024년 +3%(812만 온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 2분기 백금 ETF 보유량의 경우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유입량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급증은 금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