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①중국 물가 지표 부진으로 수요 우려가 높아졌음에도 부양책 기대가 이를 상쇄했으며 ②SHFE와의 차익거래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LME 선물을 매수하는 한편 ③SHFE 재고 감소세가 목격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8월 중국 CPI(+0.6%)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0%에 머물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고, 같은 날 발표된 8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1.8% 떨어지며 2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데다 낙폭도 전월(-0.8%) 대비 확대되었다. 최근 글로벌 IB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디플레이션 불안마저 고조되면서 중국 당국이 더 많은 부양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다. Goldman Sachs와 Citi, Barclays, BOA 등은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각각 4.9%, 4.8%, 4.8%, 4.8%로 낮춰 잡았으며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도 8월 4.9%에서 하락한 4.8%로 집계되었다.
한편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와의 차익거래를 위해 투자자들이 LME 선물을 매수하는 점도 비철 가격 상승 원인이었다. 전일 LME 전기동은 정산가 기준 톤당 $9,097로 마감했는데, 같은 날 SHFE 가격은 $10,130(72,120위안)였기에 아비트라지 거래의 유인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주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SHFE 재고와 더불어 구리 가격에 모멘텀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9월 6일 중국 SHFE 구리 재고는 215,374톤으로 8월 30일의 241,745톤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6개월 만의 최저치로, 톤당 62달러로 올라선 양산항 구리 프리미엄과 함께 중국 내 구리 수요 우려를 일부 완화한다.
전기동: 칠레 구리위원회(Cochilco)는 전세계적인 구리 정광 부족은 2025년에도 계속될 것이며,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올해 제련 수수료(TC/RC)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Cochilco는 인도네시아와 콩고에 신규 제련소가 개장하고 내년 중국과 인도에서 제련 용량이 확대되면서 정광 수요가 10.5% 증가하는 반면 광산 공급은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따라 올해 이미 190만 톤의 정광 부족과 TC/RC(톤당 $40)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내년 공급 부족분이 확대되며 TC/RC는 또다시 역대 최저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상승했다. CPI와 PPI 데이터는 11일과 12일에 각각 발표된다. 지난주 고용 지표가 명확한 금리 경로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물가상승률로 이동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