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일본은행이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다카다 하지메 심의위원이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주식시장은 장중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은 엔화 강세를 만들면서 엔캐리트레이드 회수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를 만들게 되지요.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는 바로 달러엔 환율입니다.
달러엔 환율의 향방은 예단할 수 없는 변수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추세는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요즘입니다.
엔화 강세 추세 굳혀지는가? 달러엔 환율 추이를 보면
생각 해 보면 엔화 약세가 수년간 이어지면서 일본 여행 가는 분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일본 외의 국가에서 보자면 엔화가 예전에 비해 참으로 싸졌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한편 일본 관점에서 보자면 엔화 약세로 인하여 수입 물가가 높아지면서 수십 년간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일본은행은 단계적으로 금리 인상을 진행하였고,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에 이르렀지요.
결국 달러엔 환율은 지난 7월 초 달러당 160엔을 고점으로 찍은 이후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엔화 강세가 전개되었고 8월 이후에는 달러당 140엔 영역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이 동시에 진행되었고, 8월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순간적으로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8월 중순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엔화 흐름은 9월 벽두부터 엔화강세 조짐을 만들고 있습니다.
급기야 일본은행 총재에 이어 일본은행 심의위원까지 단계적 금리 인상을 언급하면서 엔화 강세 추이는 재개되려 하고 있습니다.
위의 차트는 2020년 이후 달러엔 환율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2021년 이후 엔화 약세(달러엔 상승)가 오랜 기간 추세적으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과 8월 달러엔 하락으로 인하여 그 추세가 깨지고 말았습니다. 8월 중순 이후 다시 넘어서려는 시도는 하였지만 성공하지 못하였고, 어제와 오늘 일본은행 유력인사의 발언으로 인하여 달러엔 환율은 8월 초 블랙먼데이 때 수준인 143엔대까지 내려가기에 이르렀습니다.
즉, 엔화 약세(달러엔 상승) 추세가 이탈되어 다른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만약 달러엔 환율이 140엔 선 이탈 시 :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고조
현재의 달러엔 환율 하락이 지속되어 140엔선을 깨고 내려간다면 엔화 강세 기조에 쐐기를 박게 될 것입니다. 현재도 추세가 이탈된 상황에서 조마조마한데 결정타를 날리면서 엔화 약세를 활용하여 엔캐리트레이드 투자를 해온 플레이어들 처지에서는 포지션을 정리해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투자자들 심리 사이에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심리적 부담 또한 반영되면서 달러엔 흐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분위기가 만들어질 개연성이 큽니다.
어쩌면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투자자산은 엔캐리트레이드 자금 유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았던 투자 대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아슬아슬하게 움직이던 달러엔 환율이 140엔/$를 깨고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시장은 순간적으로 격한 반응이 엔캐리트레이드 자금 유입으로 과하게 상승했던 투자 대상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는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이머징 금융시장으로 유입되었었고,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때 이머징 국가들의 금융시장을 참으로 힘들게 만들기도 하였었지요. 이번에는 이머징보다는 다른 곳에 자금들이 더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어 보입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버블이라고 생각될 정도 과한 상승을 만들었던 그 투자 대상이 바로 2020년대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된 곳일 터이니 말입니다.
2024년 9월 5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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