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됐다. S&P500은 1.61%, 다우지수는 1.39%, 나스닥은 2.34% 상승했다. 7월 미국 소매 판매는 지난달 대비 1% 증가해 시장이 예상했던 0.3%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번 서프라이즈는 완성차 업체들의 파격적인 인센티브(판매가 대비 7% 수준) 제공에 따른 판매 증가와 차량 부품 판매 증가로 전월 대비 3.6%나 급증한 영향이 컸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2.7만건으로 전주대비 0.7만건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23.5만건을 하회했다. 연이은 지표 호조를 확인한 시장은 안도 랠리를 조성하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편 중국 경제 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미국과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7월 중국 산업 생산이 작년 대비 5.1% 늘었지만 6월 증가폭인 5.3%보다 낮았고 시장 전망치인 5.2%에도 소폭 못 미쳤다. 7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도 작년 대비 3.6% 증가하는데 그쳐 6월 3.9%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그나마 시장이 안도한 점은 7월 중국 소매판매가 작년 대비 2.7%로 시장 예상치인 2.6%를 소폭이나마 웃돌았다는 점이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외부 환경 변화와 부작용 증가와 더불어 국내 수요감소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WTI(9월)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침체 우려 완화로 원유 수요 기대가 개선된 영향에 상승했다. 또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 기대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와 이스라엘이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한다. 하마스측은 직접 협상에 불참을 선언했지만 휴전 중재국들과 개별 회동이 예정되어 있다.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3단계 휴전안에 동의했다. 주된 내용은 이스라엘군의 철수,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의 인질 석방, 이후 가자 지구 재건과 인질 유해들을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내용이다. 이스라엘은 여기에 필라델피 통로와 라파흐 국경에서의 계속 주둔 권리와 팔레스타인 죄수 일부에 대한 석방 거부권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휴전 협상이 준비 중에 있는 와중에도 지정학적 우려는 여전히 높다. 전일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30곳을 폭격했다. 또한 하마스 대원이 12일과 15일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자녀가 사망하자 군 명령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인질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한편 7월 중국 정유업체들의 생산량은 작년 대비 6.1% 감소한 1,391만bpd를 기록해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과 8월 경기 둔화로 자가용보다 대중교통 이용을 선호한 점과 전기차 보급 확대로 휘발유 사용도 꾸준하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실물 수요 감소로 정제 마진이 줄어 독립정유사 가동률도 전년 대비 7.3% 하락한 56% 수준으로 낮아졌다. 중국 7월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422만bpd를 기록했다.
미 천연가스 가격은 주간 재고 깜짝 감소에도 불구하고 조정받으며 마감했다.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는 60억cf 감소했다. 8월은 통상적인 재고 축적기인만큼 5편 평균 약 430억cf가 증가한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감소는 천연가스에 호조다. 다만 이미 생산 감소와 역대급 수요 증가로 재고 소진에 대한 기대가 어느정도 선반영되어 왔던데다 여전히 예년보다 20% 가량 높은 수준의 재고가 가격에 부담요인으로 작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