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내 7월 생산자물가(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9월 빅스텝(50bp) 인하 기대에 더욱 힘이 실렸다. 7월 미국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6월(+0.2%) 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과 동등한 +0.2%였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2.2%로 전월 2.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PPI의 상승률은 보합이었다. 휘발유 가격이 0.6% 상승했지만 서비스 비용이 0.2% 하락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 비용이 하락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보스틱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왔다면서도 조금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는 과장되었으며 고용이 시장이 생각한것 만큼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9월 FOMC 이전까지 금일 발표될 미 7월 CPI를 포함해 잭슨홀 미팅(22일~24일), 미 2분기 GDP 성장률(29일), 8월 고용 보고서(9월6일), 8월 CPI(9월11일)와 ECB금리 결정(9월19일) 등 다양한 주요 이벤트들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도 여러 변수들의 조합을 고려해 인하 기대에 반영 중이다.
에너지
WTI(9월)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IEA의 공급 과잉 전망에 반응해 조정받았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예정된 OPEC+의 감산 되돌림이 시장에 반영될 경우 4분기부터 공급 과잉에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까지 비OPEC+국가들 중 미국, 가이아나, 캐나다,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하루 150만 배럴의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올해 전세계 수요가 OPEC이 전망한 211만bpd 증가보다 낮은 97만bpd 증가, 내년에도 95만bpd 증가(기존 전망 대비 3만bpd 감소) 하는데 그칠 것을 예상했다. IEA는 올해 2분기 수요는 71만bpd 증가하는데 그쳐 OECD 선진국들을 제외하면 2020년 팬데믹 이후 가장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내 경유와 나프타 수요 감소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건설과 제조업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동지역 정세는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로켓 2발을 발사하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메론 군사기지에 집중 포격을 가했다. 다만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피해는 없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군은 전폭기를 동원해 레바논 국경 마을들에 강력한 폭격을 가했다. 또한 시리아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발사체 공격과 무장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등 우려를 키웠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 지구 인질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설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군사적 준비를 아직 마치지 않았으며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도 직접 공격에 대한 최종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