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미국 경기 침체 불안에 전반적으로 조정 받았다. 그 중에서도 납 가격은 높은 LME 재고와 중국 수요 우려가 합쳐지며 종가 기준 4.6% 하락했고 9개월만의 최저치인 톤당 $1,926.5를 기록했다.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ISM 제조업 PMI(46.8)에 이어 금요일 고용지표마저 크게 냉각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었고, 7월 FOMC에서 연준의 동결 결정이 오판이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월요일 시장에는 미국 경기 침체 위기감이 만연했다.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전 거래일 대비 42포인트 오른 65.73까지 치솟았다가 2020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38.57로 마감할 정도였다. 그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에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가리지 않고 투매 폭풍이 일어났는데, 일본 니케이지수가 1987년 이후 최대폭(-12.8%)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한국 코스피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8.8%, 8.4% 하락하며 모두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기동 가격 또한 장 초반 7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52.1)가 19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 나갔다는 소식에 $9,171.5까지 상승했지만 침체 공포에 대규모 매도가 촉발되며 $8,714까지 급락했다. 다만 미국장 개장 이후 7월 ISM 서비스업 PMI(51.4)가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하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패닉셀 양상을 보이던 시장은 하락폭을 일부 반납하며 톤당 $8,888.5(-1.8%)로 마감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미국 침체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폭락하자 동반 하락했다.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귀금속의 경우 글로벌 침체 확산에 따른 수요 우려에 매도가 급증했고 은과 백금, 팔라듐 가격은 각각 종가 기준 4.2%, 5.2%, 6.4% 하락 마감했다. 반면 전일 금 가격 하락에 대한 해석은 기관별로 다른 편이다. 우선 금은 안전 피난처 자산으로 여겨지지만 블랙먼데이의 무차별 투매 속에서는 예외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귀금속 거래 플랫폼인 BullionVault는 다른 자산에서의 마진 콜과 손실을 메우기 위해 투자자들이 수익성 있는 금 포지션을 청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StoneX Financial 역시 주식 시장 헷지용으로 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마진 콜에 대비해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보유 자산 일부를 청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V metal
독일연방자동차청(KBA)에 따르면 7월 독일 배터리 차량(BEV)의 신차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36.7% 급감한 30,762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2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 이후 가장 큰 감소 수준이며, 심지어 전기차가 아닌 내연 기관차 판매는 증가했기에 더욱 문제시된다. 독일은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7월 BEV가 36% 감소하는 동안 가솔린과 디젤 차량은 각각 전년 대비 0.1%, 1.4% 증가했고, 그에 따라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1년전의 20%에서 13%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