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중국 경기 우려와 더불어 미국 경제마저 침체에 진입했다는 징후가 제시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당국은 18일 폐막한 3중전회에 이어 7월 말 정치국 회의에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내수 진작 등의 부양 노력을 강화할 것을 시사했으나 부진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주 중반 7월 중국 국영 통계국(49.4)과 차이신 제조업 PMI(49.8)가 모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점에 시장이 주목하며 일시적으로 부양 기대가 높아지기는 했으나 경기 하강 우려가 이를 상쇄하며 상승폭은 제한되었다. 주 후반부터는 미국 경기마저 침체 징후를 보이면서 비철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7월 미국 ISM 제조업 PMI(47.8)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4.9만 건) 또한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침체 공포에 쐐기를 박은 지표는 실업률과 비농업 고용이었다. 7월 실업률이 4.3%로 6월의 4.1%에 비해 0.2% 상승했고 7월 비농업 고용이 11만 4,000건으로 예상치인 17만 5,000건을 크게 하회하면서 7월 FOMC에서 선제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은 연준이 실기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이제 CME 페드워치상 9월 FOMC에서 연준이 50bp 인하할 확률(69.5%)은 25bp 인하할 확률(30.5%)을 넘어섰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금요일 구리 가격은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침체 우려가 이를 압도하며 여타 비철 품목에는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전기동: 금요일 전기동 가격은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와 더불어 최근의 가격 하락으로 중국에서 일부 실물 매수가 재개되었다는 증거가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양산항 구리 프리미엄은 지난주 3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해 수입 수요 증가를 예고했으며 SHFE 구리 재고는 전주 대비 2% 하락해 국내 소비 증가를 반영했다. 이제 시장 참여자들은 전통적인 성수기인 9월에 중국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SHFE 구리 재고가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4년래 최고치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중국 제조업 데이터가 부진하다는 점은 가격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파월 연준 의장의 9월 인하 시그널과 중동 긴장 고조에 상승했으나 주 후반 차익 실현 수요와 경기 침체 우려에 각각 하락했다.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이스라엘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를 살해한 것으로 지목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었지만 금 가격의 경우 차익 실현 수요에, 산업용 귀금속은 미국 경기 둔화 공포가 확산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